보험사 CEO들와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이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4.08.28.)./사진제공=금융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28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보험개발원 9층에서 10시에서 열리는 보험업권 CEO-금융위원장 간담회 시작 전 간담회에 참석하는 보험사 CEO들과 인사를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보험사 CEO들은 간담회 시작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보험사 CEO들에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김병환 위원장은 보험사 CEO들에 "보험사 간담회 전 은행장 간담회를 했었는데 은행은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시중은행으로 그룹이 나뉘어도 모두들 같은 의견을 얘기하더라"라며 "여전사는 사전에 맞추신건지 모르겠는데 보험업권은 오늘 기대가 된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험사 과열경쟁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IFRS17 도입된 이후 보험사들 실적이 좋게 나왔다"라며 "아무래도 과열경쟁으로 인한게 아닌지 우려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보험업이 장기산업인 만큼 장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보험산업은 장기산업이자 리스크를 관리하는 산업이지만, ‘23년 IFRS17 회계제도 도입을 기화로 오히려 단기성과 상품의 출혈경쟁을 펼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며 "IFRS17 관련 개선과제의 경우 10월까지 검토를 마무리하고 10월 보험개혁회의에 상정하여 금년말 결산부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준비를 같이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판매채널 에서도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 판매채널 관리책임 부여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판매채널은 고객과의 접점이자, 관계의 시작이므로 판매채널 제도개선은 언제나 보험산업의 중요한 과제"라며 "변화에 걸맞게 판매채널 개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GA에 금융회사 수준의 책임을 부여하는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와 보험회사의 판매채널 관리책임 부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보험산업이 국민행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만큼, 의료자문 개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정착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보험산업은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업종이지만, 이는 그만큼 국민생활에 밀접하게 닿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이 힘들 때 도움이 되는 보험산업이 되어야 한다"라며 "의료자문 개편, 손해사정제도 개선 등의 조속하게 이뤄져야 하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이루어낸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보험사 대표들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라고 말했다.
인구·기술·기후라는 3대 환경변화에 대응한 보험산업의 미래 대비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보험업권의 신탁 활성화를 모색하고, 연금전환, 중도인출 등 생명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계약자의 사후자산을 노후소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라며 "장기투자가 필요한 곳에 보험산업의 장기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장애가 되는 요인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도개선을 제안해달라"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