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사옥 전경./사진제공=SGI서울보증
이미지 확대보기13일 예금보험공사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철회한지 10개월 만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SGI서울보증 지분 93.85% 중 전체 발행주식 10%(698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SGI서울보증은 작년 6월에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가 10월에 IPO를 철회했다. 당시에는 작년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최종 공모가 확정을 통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3만9500원~5만1800원) 하단보다 낮은 금액에 주문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SGI서울보증은 '3조 대어'라는 수식어가 달릴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수요예측 부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5% 초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등 국내외 투자심리 위축을 상장 철회 사유로 뽑았다.
시장에서는 대외적 상황보다는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이슈, 100% 구주매출이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상장 후 2~3년간 시간 외 블록 매매로 33.85%까지 지분을 낮출 예정으로 시장 우려가 많았다. 신주 발행 없는 100% 구주매출로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명순 대표는 취임 당시 IPO 재추진을 위해 손익 중심 경영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보증보험은 IPO에 대비하여 외부컨설팅(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건 배당성향이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SGI서울보증 평균 주주환원율은 53.9%로 배당가능이익 실현 이후 12년 연속 배당을 지급한 바 있다. 연내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은 "서울보증보험과 대주주 예금보험공사는 IPO 추진과정에서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IPO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SGI서울보증은 1969년 설립 후 서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금융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다.
각종 이행보증 이외에 신원보증, 휴대전화 할부보증, 중금리 대출보증,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의 2023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1852억원, 당기순이익은 4164억원이고, 연간 보증공급금액은 약 331조원 수준이다.
S&P, Fitch 등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