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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선 한국평가데이터 대표, TCB부문 점진적 확대 꾀한다 [TCB 도입 10주년 (4)]

김다민 기자

dmkim@

기사입력 : 2024-08-12 00:00 최종수정 : 2024-08-27 20:49

2022년 TCB매출 비중 30%서 시장 경쟁 격화로 축소
“전문가 풀 확대·품질 향상으로 TCB 비중 늘려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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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 제36회 행정고시 /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 / 통계청 통계정책국장 / 기획재정부 제12대 차관보 / 한국평가데이터 신임 대표이사

△1970년 /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 제36회 행정고시 /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 / 통계청 통계정책국장 / 기획재정부 제12대 차관보 / 한국평가데이터 신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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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기술신용평가를 통해 대출한도 증액, 금리 혜택을 주는 ‘기술금융’ 제도를 2014년 도입했다. 도입 10주년을 맞아 그간 이뤄진 기술금융 및 기술신용평가를 돌아보고 기술신용평가사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평가데이터(KoDATA)가 새로운 대표이사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줄어든 TCB 매출 회복을 위한 전문가 풀(pool) 확대, 품질 향상 등의 전략이 통할지도 주목된다.

한국평가데이터는 지난 7월 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홍두선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홍두선 대표는 정책과 실무, 금융과 실물 경력을 고루 갖춘 경제 전문가로 임기는 오는 2027년까지 3년이다.

그는 1970년 경기 화성시에서 출생해 경기 동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총괄서기관과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기획재정부 신성장정책과장, 장기전략국장, 공공정책국장을 지냈다. 2022년 6월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해 9월에는 기획재정부 12대 차관보를 역임했다.

한국평가데이터 측은 "정책과 실무, 금융과 실물 경력을 고루 갖추고 경제 전반에 대한 식견을 보유하고 있는 홍 신임 대표의 전문성이 향후 한국평가데이터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수립과 동력 확보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평가데이터는 2005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출자해 설립된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이다. 사업 초기엔 기업CB에 집중했으나 2014년 기술신용평가(TCB) 제도 도입과 함께 민간 최초 TCB 전문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2020년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개인과 개인 사업자CB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인CB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하는 모습이다. 해당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진출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CB 시장에서는 견고한 입지를 나타냈다. 2023년 말 기준 35%의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로 2위인 나이스평가정보와 3.8%p의 차이를 보였다.

당사는 개인 CB, 중소기업 ESG 평가사업 진출 등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과 동시에 주 사업인 기업CB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만, TCB 매출 감소와 사업 다변화 비용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된 모습이다.

한국평가데이터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억원으로 2022년 말(136억원) 대비 8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다만, 2022년에는 강남 제2사옥을 매각한 영향으로 유형자산처분이익이 93억원을 기록해 순이익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021년 말 98억원의 당기순이익 수준까지 달성하진 못했다.

그중 TCB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22년 당사의 TCB매출 비중은 30%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과도한 수수료 하락 및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지난해 매출 비중이 줄어들었다.

한국평가데이터는 “당사의 여신용 TCB매출은 최근 시장 경쟁의 격화 및 이로 인한 수수료 하락 등으로 지속적으로 축소됐다”며 “향후 TCB 보고서 품질 강화 등을 바탕으로 은행 만족도를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CB 수수료는 지난 2015년 은행연합회와 TCB사가 협의를 통해 기존 100만원에서 75만원까지 낮춰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TCB사는 은행으로부터 보다 많은 평가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출혈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수수료 평균단가가 2017년 38만원에서 2020년 28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2022년에는 15만원까지 낮아지며 TCB사의 매출에도 타격을 입혔다.

뿐만 아니라 수수료 하락으로 인해 기술평가에도 부실화가 일부 발생했다. TCB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현장실사 및 등급 상세 이유 생략, 전문인력 추가 채용 미실시 등으로 TCB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이에 당사도 지난해 TCB평가와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수시검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2022년 하반기 당사뿐만 아니라 전체 업권을 들여다보며 업계 전반을 점검했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해 19일 기술신용평가회사 검사결과(잠정)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최종 기술신용평가서 발급 전 TCB가 미리 평가의뢰자에게 예상되는 신용등급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4월 6일 1개 TCB사에 대해서는 제재 심의를 완료했다. 나머지 4개 TCB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제재 등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으나, 11일 현재 후속 조치가 이뤄진 곳은 없다.

이에 금융당국은 TCB평가의 정확성 및 공정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 1일부터 기술금융 개선방안을 시행했다. 한국평가데이터도 이에 맞춰 기술신용평가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국평가데이터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평가, 투자용 기술평가 등 투자용 TCB 부문 또한 사내외 전문가 풀(Pool) 확대 및 품질 향상 노력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최초에서 최고의 TCB 전문기관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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