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와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로 인한 비중 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한데 이어 대출 잔액과 비중을 꾸준히 높여왔다.
중·저신용 대출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상품별 여신 잔액 추이를 살펴보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이 늘었으며 전년동기대비 9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 개인사업자 및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고, ‘간편 세금 조회 ·신고’, ‘정책자금 통합조회’ 등 편리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이를 토대로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및 소상공인 고객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85만명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요약 손익계산서 /자료제공=카카오뱅크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며 카카오뱅크의 2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및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의 증가로 연체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48%로 전분기보다 0.01%p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분기보다 0.02%p 오른 0.47%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73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 증가했으며, 이자수익도 5988억원으로 같은 기간 21.1% 늘었다. 이자수익은 카카오뱅크의 전체 영업수익의 81%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데 일조했다. 또한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1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이 증가한 배경으로 지난해 말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의 성장을 인원으로 분석했따.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10만4000건, 1조29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투자 서비스 사업 부문에서도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을 톡톡히 봤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로 지난 분기보다 0.01%p 하락했지만 4대 시중은행의 평균인 1.63%(1분기 말 기준)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NIM은 금융회사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기에 카카오뱅크가 자산과 부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카카오뱅크의 재무상태표 /자료제공=카카오뱅크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 1.9%p 하락한 35.4%를 기록하며,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뒀다. 대손비용률(CR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말 대비 0.22%p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여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대주주 리스크와 관련하여 신규 사업 제한도 일부 분야에 그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COO는 “대주주 적격성 논란과 관련해 신규 진출이 제한된 영역은 신용카드와 마이데이터, 신용평가와 같은 특정 영역에 국한돼 있다”며 “금융당국의 재량적 판단에 따라 추가 인가가 주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도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