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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10%’ 타겟 ROE 제고…수익·자본효율성 높인다 [금융지주 밸류업 대전]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4-08-08 06:00 최종수정 : 2024-09-11 22:03

4대 금융지주 자기자본이익률 추이 분석
상반기 우리금융 1위…10%대 순익 개선
KB금융, ELS 손실 여파 1%p 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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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 ‘10%’ 타겟 ROE 제고…수익·자본효율성 높인다 [금융지주 밸류업 대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리고 나선다. ROE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 주주환원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들 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통해 ROE 10%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 향상과 자본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4대 금융 현 회장 취임 후 ROE ‘부진’…상반기 우리금융 나홀로 상승
8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수익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평균 ROE는 10.66%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11.06%보다 0.4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준다.

올 상반기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ROE를 기록한 곳은 우리금융지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ROE는 10.82%를 기록했다. 1년 전(10.41%) 대비로는 0.42%포인트 개선되며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높아졌다.

우리금융의 ROE는 임종룡닫기임종룡광고보고 기사보기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8.25%로 2022년(11.54%)보다 3.29%포인트 떨어졌지만 상반기 기준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금융의 ROE 개선은 순이익이 큰 폭 늘어난 영향이 크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순이익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늘어난 1조7554억원을 올렸다. 순이익 규모는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0%대 증가 폭을 기록한 건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상반기 비이자이익(8850억원)이 45.1% 늘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과 글로벌 IB 사업 확대, 카드·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강화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26% 증가했다.

이자이익(4조3950억원)의 경우 임종룡 회장의 ‘기업금융 명가 재현’ 전략에 따라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0.4% 줄었다.

우리금융 다음으로 ROE가 높은 곳은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KB금융이었다. KB금융의 상반기 ROE는 10.7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2.25%) 대비로는 1.4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양종희닫기양종희광고보고 기사보기 회장 취임 후 첫 성적표인 올 1분기부터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발목이 잡혔다. KB국민은행은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H지수 ELS 최대 판매사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1조491억원)은 ELS 손실보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작년 1분기 12.50%에 달했던 ROE는 올 1분기 8.15%로 내려앉았다.

KB금융의 ROE는 2021년 10.22%까지 높아졌다가 2022년엔 8.83%로 다시 떨어졌고 2023년 9.18%로 회복하며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10%대를 회복했지만 1년 전 대비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KB금융은 올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한 2조78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만 4대 금융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순이익으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은 상반기 신한금융(1조4255억원)의 순이익을 300억원가량 앞섰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ROE는 10.68%로 전년 동기(10.7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4.6% 증가한 2조747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H지수 ELS 충당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어난 결과다.

신한금융의 ROE는 2021년 9.17%에서 2022년 9.96%까지 높아졌으나 진옥동닫기진옥동광고보고 기사보기 회장 취임 첫해인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8.61%로 낮아졌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가장 낮은 ROE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ROE는 지난해 상반기 10.87%에서 올 상반기 10.36%로 하락했다.

하나금융의 ROE는 2021년 10.89%, 2022년 10.08%, 지난해 8.95%로 함영주닫기함영주광고보고 기사보기 회장 취임 후 2년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조5261억원, 3조5706억원, 3조4217억원으로 3조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본총계가 늘면서 ROE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DQN] ‘10%’ 타겟 ROE 제고…수익·자본효율성 높인다 [금융지주 밸류업 대전]이미지 확대보기


중장기 ROE 10% 달성 목표…수익성 제고·자본 효율화 집중
4대 금융지주는 수익성 및 자본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ROE를 끌어올려 기업가치 개선에 나선다. 중장기 ROE 목표로는 10%를 설정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ROE 1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비이자, 자본시장, 글로벌 등 부문에서 수익력을 제고하고 저수익 자산을 축소하는 동시에 고수익 자산은 확대한다.

이와 함께 ▲비용효율화 노력 ▲신용리스크(충당금) 관리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자본 효율화 ▲기업가치 제고 관점 인수합병(M&A) 기회 탐색 및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자회사별 배분된 자본 대비 수익성을 측정하는 ROC(Return on group capital) 지표를 도입하고 경영진의 평가·보상 지표로 활용해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본 대비 수익성으로 그룹과 그룹사를 평가할 뿐 아니라 경영진의 보상, 성과급까지도 연결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평가 지표들은 이미 갖춰져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 이를 얼마나 내재화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오는 4분기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ROE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설명회(IR)에서 “지속적으로 ROE 10%를 내기 위해 펀더멘탈을 관리하면서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며 “앞으로 전체적으로 최소한 명목 성장이 되고 수익이 창출된다면 가급적 많은 부분을 주주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지주 출범과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워온 KB금융은 기존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은 비은행 비중과 비이자 비중을 4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금융도 지속가능한 ROE를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9% 이상을 ROE 목표 수치로 설정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CFO 부사장은 "안정적인 ROE의 성장을 위해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재무 성과를 시현하고, 향후에도 ROE 기반의 성장,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중장기 그룹 ROE를 10% 이상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올해 ROE는 10% 이상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에 구체적인 ROE 전략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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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 ‘10%’ 타겟 ROE 제고…수익·자본효율성 높인다 [금융지주 밸류업 대전]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을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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