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 사진출처=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2024)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4107억원으로, 전년(2822억원) 대비 45.5%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256억원으로, 전년(25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더본코리아의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약 1176억원이다. 반면 유동부채는 614억원이며, 부채비율도 57.0%에 불과해 재무구조도 튼튼한 상황이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코스피 연내 상장을 목표로, 현재 IPO(기업공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이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더본코리아가 지난 2022년 연돈볼카츠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월 3000만원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것이다.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실제 매출이 절반에 그쳤고, 수익률도 7~8%에 불과하다며 허위·과장 광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려 매출을 보전하라고 본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점주들은 본사의 대응이 미온적이라고 판단했다.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입장을 냈다.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종원 대표도 전면에 나섰다. 그는 “영업사원이 영업 활동을 위해 한 말을 본사가 한 말로 꼬투리 잡아 본사가 약속한 것처럼 보상을 바라는 것은 잘못”이라며 반박했다. 그러자 이들은 더본코리아 가맹사업 전반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본사의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가맹점 매출은 줄어든다며 재반박을 이어갔다. 양 측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면서 더본코리아 폐점률로 논란이 튀었다. 공정위에 기재된 더본코리아 브랜드 평균 영업 기간이 3.1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이에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라며 “존속 기간은 매장 오픈 날부터 폐업한 날까지 기간이며, 영업 기간은 매장 오픈 날부터 정보공개서(영업 기간) 신고 기준까지 기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늦게 생겨 평균 영업 기간이 3.1년인 것이지 망해서 3.1년이 아니다"라고 주장을 폈다.
연돈볼카츠. /사진=더본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거래소 역시 더본코리아 상장 관련해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주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예비심사 기간은 45영업일이다. 이 경우 더본코리아의 심사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그러나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에서 논란이 지속되면서 심사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을 두고 찬반으로 나뉜 소비자 여론도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다.
한편 백 대표는 지난 1994년 1월 더본코리아를 설립해 프랜차이즈계 대기업으로 성공신화를 썼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홍콩반점, 연돈볼카츠 등 브랜드만 2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 수도 2800여 개 달한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