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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2건 중 1건은 9억 이상…고가주택 중심 양극화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07-15 10:42

고가주택 희소성 부각,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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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거래비중 추이 및 9억 초과 가격대별 거래 비중 / 자료제공=직방

서울 아파트 가격대별 거래비중 추이 및 9억 초과 가격대별 거래 비중 / 자료제공=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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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3년 5개월만에 5000건을 돌파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2024년 상반기 서울 9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고가 주택 거래 비중이 높아지며 서울 쏠림 및 양극화가 가속되는 모습이다.

직방(대표 안성우)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는 총 2만 3328건이 거래된 가운데 53.1%(1만 2396건)가 9억원 초과 거래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저리 대출상품 출시와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매수세를 자극하며 3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후 거래량이 계속 증가하며 9억원 초과 거래는 6월 한달 동안 2976건으로 전체 거래의 58.4%를 차지했다. 새아파트의 선호와 고급주거지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단지에 쏠림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4년 상반기 서울 9억 원 초과 거래 건수는 1만 239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7964건) 대비 55.7% 증가하며 가격대별 거래 구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37%,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는 21.2% 증가했다. 반면 3억 원 이하의 거래 비중은 15.3% 감소했다. 거래량이 늘며 거래가격이 상승했고, 절대적인 서울 아파트의 가격수준이 높은 영향으로 저가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자치구별 9억원 초과비중은 서초구 94.6%, 용산구 94.4%, 강남구 92.9%, 성동구 89.7%, 송파구 87.8% 순으로 해당 지역 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9억원이 넘는 거래였다. 이 중 15억 원 초과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 79.6%, 강남구 73.7%, 용산구 67.5%, 송파구 51.5% 로 강남권역 위주로 고가아파트 거래가 많다.

15억원 초과 거래가 많았던 단지로는 서초구의 반포자이 59건, 래미안퍼스티지 46건, 아크로리버파크 43건, 래미안리더스원 37건, 반포리체 33건이 있었다. 모두 역세권에 대단지, 우수한 학군을 갖춘 지역내 대표적인 랜드마크 단지다. 강남구는 도곡렉슬 53건, 래미안블레스티지 44건, 개포래미안포레스트 38건 등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용산은 한가람 44건, 강촌 17건 등 이촌동 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 뛰어난 한강접근성과 이촌동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거래가격을 높이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 매매거래는 4개월 연속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DSR스트레스 2단계 정책 시행이 9월로 연기되는 등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 증가, 고가주택 프리미엄이 부각되며 9억원 초과를 넘어선 15억 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직방은 “9월 DSR스트레스 정책 시행을 앞두고 있고 최근 매매수요 증가로 인한 호가상승으로 매도-매수자 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7월 거래량이 6월을 넘어설지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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