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본사/ 사진제공= 한양증권
한양증권은 15일 "당사의 최대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한양증권은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 및 매각 일정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건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한양증권에 최대주주 등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데 따라 불거진 것이다.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가 있을 예정이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 중소형 증권사로, 지난 1956년 창립해 68년 됐다. 최대주주는 한양학원으로 지분율은 2024년 3월 말 보통주 기준 16.29%이며,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40.99%까지 올라간다. 한양증권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463억원, 당기순이익은 351억원 규모다.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의 유동성 공급 등을 이유로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진, 의료 파업 사태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에서는 한양증권의 시가총액,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1000억원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증권사 매물이 '귀한' 만큼 인수전도 주목된다. 업계 안팎에선 한양증권의 주요 인수 후보로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