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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상반기 정비사업 전략은 ‘선별 수주’…하반기 치열한 경쟁 전망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4-07-08 11:36

용산‧강남·서초 등 알짜사업지서 시공사 선정 잇따라…치열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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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주현태 기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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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 중심지로 꼽히는 강남·용산·서초 등에서 대형 건설사간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건설사들은 경쟁입찰에 눈길을 두지 않았다.

이에 10대 건설사 가운데,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하는 건설사도 있던 반면,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하면서 마수걸이 수주를 하지 않은 건설사도 있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불황에도 상반기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액이 1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조7793억원과 비교하면 20% 늘어난 수준으로, 하반기에도 서울 강남·용산·서초 등 알짜 정비 사업지의 시공사 선정이 예고돼 있어 수주 실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의 경우 ▲포스코이앤씨(3조4238억원) ▲현대건설(3조3058억원) ▲롯데건설(9378억원) ▲SK에코플랜트(7965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7432억원) ▲GS건설(3868억원) 등도 수도권과 지방에서 정비사업 실적을 추가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만큼, 출혈 경쟁을 피하고자 하는 건설사가 많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정비사업 수주전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알짜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잇따라 대형건설사들의 수주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까지 수주 실적이 없었던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신반포 써밋 라피움 단지투시도 / 사진제공=대우건설

신반포 써밋 라피움 단지투시도 /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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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우건설은 지난 6일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위치한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의 시공자로 선정됐다.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만2977.20㎡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34층 4개동, 46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2469억 규모이다.

대우건설은 신반포 16차 아파트에 ‘신반포 써밋 라피움’이라는 단지명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에 강을 뜻하는 이탈리어 라 피움(LA FIUME)을 조합한 명칭이다. 영구한강조망이 가능한 신반포 16차 아파트를 강남의 대표적인 한강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할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대우건설은 조합 필수 사업비 직접 대여, 주택도시보증공사 최고 신용등급 AAA를 통한 필요 사업비 최저 금리 조달,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시 납부 등의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한강의 입지를 대표하는 신반포 16차 아파트의 위상에 걸맞은 강남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이겠다”며 “신반포 16차를 시작으로 반포․압구정 등에서 최정상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은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마수걸이 수주를 시작으로 개포주공5단지, 성산 모아타운1구역, 다대3구역 등에서 수주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DL이앤씨,‘잠실우성4차’ 재건축 사업’ 투시도.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잠실우성4차’ 재건축 사업’ 투시도.사진제공=DL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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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의 경우 ‘잠실우성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공사비는 약 3817억원 규모로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시공한다. 잠실우성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일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2층, 9개 동, 총 82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2026년 9월 착공에 들어가 2030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잠실우성4차는 탄천 조망을 누릴 수 있고 지하철 9호선 삼전역, 올림픽대로 등의 교통인프라는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등 풍부한 생활 및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또한 잠실 마이스(MICE) 및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다양한 개발호재 수혜지역으로 손꼽힌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차별화된 설계와 상품을 바탕으로 잠실우성4차를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에 걸맞은 또 하나의 주거명작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사비가 큰 폭으로 오른 점을 조합·국민들 전체가 인정하는 분위기가 마련된 만큼, 건설사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평가는 목소리도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조합·건설사·국민 할 것 없이, 서울 분양가가 높아졌다는 것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이에 건설사의 목소리를 조금 낼 수 있게 됐다”며 “미국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아파트값도 몇 달째 오르면서, 조금씩 입찰을 고려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핵심지로 불리는 정비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만큼,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하반기 수주전이 예상되는 지역은 ▲신반포 2차 ▲방배7구역 ▲한남 4·5구역 ▲남영2구역 ▲압구정3구역 등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선별수주 강화 전략이 강화된 상황이지만, 굵직한 압구정·한남 등 굵직한 사업은 이미 검토가 마무리됐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사업성·수익성이 보장되는 지역인 만큼, 건설사들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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