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I. 오는 20일 개최 예정인 쿠팡 부산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이 취소됐다./사진제공=쿠팡
부산광역시는 이날 오후 쿠팡으로부터 부산FC 기공식 취소 안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공식은 오는 20일 부산 강서구 구랑동에 위치한 부산 국제 산업물류도시에 열릴 예정이었다.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구 의원과 시의회 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공식이 취소된 데는 공정위가 직매입, 자체 브랜드 상품 부당 우대 혐의로 1400억원대 과징금 부과와 형사고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400억원 과징금은 공정위가 국내 유통기업에 부과한 사상 최대 과징금이다.
쿠팡은 부산센터 착공 연기에 이어 이천, 김천 센터 착공 계획 또한 재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지난 3월 2026년까지 경상북도 김천,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부산FC를 올 2분기 내 착공하고, 이천과 김천, 제천 FC 또한 각각 2,3,4분기 순차 투자 계획이었다.
업계에서는 “1000억대 이상의 대규모 과징금과 고발 조치에 따라 쿠팡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물류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겠다던 ‘전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 계획을 재수립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