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회장은 작년 8월에 이어 또 다시 인도를 방문했다.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 선 인도의 전략성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500만대(승용차 41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다.
정 회장은 지난 23일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시에 위치한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의 업무보고를 받고 양사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인도 현지 직원들 400여명과 소통했다. 타운홀 미팅은 정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해외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은 이번이 처음이다. 1시간으로 예정됐던 타운홀 미팅은 현장 질문이 쏟아져 30분 이상 연장됐다.
정 회장은 인도의 다양성에 주목하며 “다양성은 우리의 큰 힘이 될 수 있으며, 다양성을 조화롭게 융합시켜 창의성을 발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회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SNS 활용 여부 등에 대한 직원들의 궁금증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고 진솔하게 답변했다.
사업과 리더십에 영향을 깊이 준 책을 묻는 질문에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도서와 고객을 강조하는 세계적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의 저서들을 권했다.
정 회장은 이순신에 대해 뛰어난 리더임과 동시에 엔지니어라고 소개하는 한편, “피터 드러커 교수는 고객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며 “우리도 항상 고객에 집중하고 고객으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