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5월 중순부터 농협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확한 검사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최대 한 달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마다 기간이 다르다"며 "통상 최소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농협지주·은행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 대해 초점을 맞춰 점검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생한 농협은행 100억원대 배임사고와 NH선물 외환 송금 사고, NH투자증권의 대표 이사 인선 과정에서 갈등 등이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와 농협지주 간 특수한 지배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7일 농협지주와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지주와 계열사를 상대로 수시·정기 검사에 들어갔다. 현재 농협지주가 제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라인'을 강도 높게 살펴보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