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64년생 / 순천고등학교 /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 우리금융지주 신사업총괄 전무 / 우리금융지주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 /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우리금융저축은행이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그룹 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이석태 대표이사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이 대표를 추천하며 “의사결정이 합리적이고 직원과 활발히 소통하며 진취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등 영업전략 추진과 고객기반 확대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저축은행업권의 현재 경영상황을 개선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실 우리금융저축은행 전임 대표의 임기는 아직 남아 있었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대표 임기는 통상 2년으로 지난해 취임한 전상욱 전 대표가 올해에도 회사를 이끄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금융그룹은 1년 만에 저축은행 대표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러한 인사교체는 임종룡닫기

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먼저 극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너지의 범위를 연결,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며 “자회사 간의 교류와 협업사업 추진으로 시너지 성과를 보다 활발히 창출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우리금융그룹과의 긴밀한 협업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그룹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전상욱 전 대표가 한국은행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이 대표는 우리금융그룹내에서 30년 넘는 경력을 쌓아온 정통 ‘우리금융맨’이다.
이 대표는 1991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과 신사업총괄, 사업성장부문을 거쳤다.
또한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부행장과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은행 전반의 리테일 영업을 총괄한 ‘영업통’이자 전략·기획 관련 업무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온 ‘전략통’으로 통한다.
이 대표의 취임 후 첫 과제는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2일 진행된 취임식에서 “부동산 시장 익스포저는 금융시장까지 전이되고, 국내 경기 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며, 저축은행 시장은 자산 및 이익 감소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리금융저축은행이 턴어라운드하는 데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가 우리금융저축은행 수장으로서의 첫 공식 발언에서 ‘턴어라운드’를 강조한 건 그만큼 회사 실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일반기업회계기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69억원) 대비 703% 폭락했다.
이러한 손실로 인해 지난해 14억가량 배당했던 모회사 배당금 또한 올해 0원으로 지급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자산과 부채 모두 늘었지만, 자본총계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자산총계는 1조9543억원으로 전년(1조7923억원) 대비 9% 늘어났다. 부채는 1조7703억으로 동기(1조5655억원)보다 13.1% 증가했다. 그러나 자본은 전년(2268억원)보다 18.9% 감소한 184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이 줄어듦에 따라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은 전년보다 19.1% 줄어든 148%를 보였다.
실적이 악화함에 따라 경영안정성 지표도 악화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3.21%로 전년 동기(18.06%) 대비 4.85%p 감소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청산능력, 즉 은행이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지표가 높을수록 안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유동성 비율은 증가했다. 2022년 12월 말 139.06%를 기록했던 유동성 비율이 지난해 188.09%를 보이며 49.03%p가량 늘어났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이번 실적 악화에 “대손충당금 적립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채권 규모가 426억원으로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액 또한 48억원을 기록하며 준수한 건전성 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럼에도 충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라는 것이 우리금융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 익스포저도 낮은 편이고 지난해 말 기준 연체액수도 적지만 향후 사업장이 부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으면 과감히 충당금을 쌓고 있다”며 “향후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으로 가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부동산PF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취임과 동시에 우리금융저축은행 ‘리빌드업 프로젝트(Re-Build Up Project)’를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5가지 영업 방향으로 ▲체질 개선을 통한 견고한 성장 기반 구축 ▲리스크 관리에 중심을 둔 내실성장 영업 ▲그룹 시너지를 통한 고객기반 확장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독자 시스템 확보 ▲스피드와 소통경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올해 목표인 수익성 향상은 업황 개선과 함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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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