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웰푸드 무설탕 제로슈거 아이스크림.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매출이 4조664억원으로, 전년(4조745억원)보다 0.2% 감소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1354억원) 대비 30.8% 증가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롯데웰푸드는 국내 매출은 3조3008억원으로 전년(3조3151억원) 대비 0.4% 감소했으나, 해외 매출은 8005억원으로 전년(7952억원)보다 0.7% 성장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장기화하는 내수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에서는 국내외 모두 성장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웰푸드의 국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7% 성장한 1305억원을, 해외 영업이익은 35.0% 오른 58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이에 대해 공장 통합 및 생산라인 재배치, 자동화 물류 시스템 구축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은 불안정한 환율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투자 설계를 했다고 부연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한 해 무설탕 트렌드를 이어갔다. 이른바 ‘제로 슈거(Zero Sugar)’ 라인을 전 품목으로 확대한 것이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제로 라인이 건과 7종과 빙과 4종, 사탕 1종 등 12종이다. 작년에는 건과에서 ‘제로 쿠앤크 샌드’와 ‘제로 마일드 초콜릿’, 빙과에서 ‘제로 밀크 모나카’와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미니 바이트’를 선보였다. 지난 2022년 5월 무설탕 디저트 ‘제로’를 론칭한 후 꾸준히 신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에도 ‘제로 캔디’를 출시하는 등 제로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 결과, 롯데웰푸드는 건과와 빙과 부문 매출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건과 매출은 전년(1조82억원) 대비 7.9% 오른 1조875억원을 기록했다. 빙과 매출 역시 전년(5904억원)보다 3.1% 상승한 6088억원이다. 제로 열풍과 함께 지난해 유난히 더웠던 탓에 아이스크림 매출이 오르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롯데웰푸드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유지(乳脂) 시세가 하락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유지는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원료로 하는 것으로, 우유에 있는 지방을 뜻한다.
롯데웰푸드는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인도에서 초콜릿 공장을 짓는 등 공격적인 투자가 뿌린 만큼 결실을 거둬들인 것이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 국가로, 그 수만 14억4200만명에 달한다. 그중 만 14세 이하 유소년 비율이 24.9%에 육박한다. 이를 산출하면 인도 어린이 수는 약 3억6000만명이 된다. 현재 인도 제과시장 규모만 17조로 추산된다. 롯데웰푸드가 인도에 전사적으로 나서게 된 이유다.

롯데웰푸드 인도 생산기지.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현재 전 세계 7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벨기에, 인도, 러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등이다. 해외 생산라인은 총 20곳(카자흐스탄 3곳, 파키스탄 7곳, 벨기에 1곳, 인도 건과 3곳·빙과 2곳, 러시아 1곳, 미얀마 3곳)에 분포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방향으로 “해외 K-Food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북미와 같은 선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라며 “미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에서 하브모어 신공장 가동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