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 사진 = 포스코인터내셔널
이미지 확대보기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된 영구자석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약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법인들이 수주한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가 사용된다.
영구자석의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는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의 일종이다.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최대 수십배까지 강해 전기차 구동모터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법인의 공급계약에 대해 ‘대규모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모빌리티사업의 확장’이라는 의미와 함께90% 이상 중국산 희토류가 차지하고 있는 영구자석 시장에서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영구자석 수주 외에도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차구동계의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Rotator)와 고정자(Stator)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 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한다.
회전자(로터)에 들어가는 부품에는 회전축을 담당하는 샤프트 외 회전에 필요한 자성을 만들어 내는 영구자석 등이 포함돼 있다. 고정자는 회전자를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부품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에서 국내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재도 다수의 완성차 기업, 구동모터 제조사들과 추가 수주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사업확대를 위한 좋은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