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 내정자(현 IB1사업부 대표 부사장) / 사진제공= NH투자증권(2024.03)
이미지 확대보기NH투자증권은 11일 오후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윤병운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결정하고, 이어 소집된 정기 이사회에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오후 6시 이후 이사회 결과가 나오면 의결 내용이 12일 공시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오는 27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공식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NH투자증권 현직인 윤병운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서울영등포고, 한국외국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우리투자증권, 현 NH투자증권까지 역사를 함께 했다.
윤 내정자는 NH투자증권의 IB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NH투자증권 IB1 사업부 대표 부사장을 맡고 있다. 올해 초부터 IB2 사업부 대표까지 총괄 중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5일 차기 사장 후보에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인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현 NH투자증권 대표는 앞서 4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차기 대표 선임 레이스에서는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대립각이 불거지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가 최대주주로 56.82% 지분을 보유 중이고, 농협금융지주의 단일주주는 농협중앙회다.
당초 금투업계에 따르면,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농협맨' 유찬형 전 부회장의 우세론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또 중앙회에서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농협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범농협 시너지 측면에서 협력이 미흡하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반면, 이석준닫기이석준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증권업 전문성 측면을 반영한 인사가 NH투자증권 차기 사령탑을 맡아야 한다고 보고 시각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임추위의 독립적 의사 결정 필요성을 견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 7일 NH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검사를, 8일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를 착수하고, NH투자증권 대표 후임 CEO(최고경영자) 인선 절차와 관련 지배구조 전반을 들여다보기로 하면서 긴장감이 더해진 바 있다.
결국 증권 내부 출신의 승진으로 NH투자증권 사령탑이 교체되는 것으로 마무리짓게 됐다.
윤 내정자는 IB통으로 불리는 정영채 대표와 IB 한우물 경력을 함께 쌓아온 인사다. 향후 대표로써 이 외 다른 사업부를 통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임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후보 선임 절차에서 중앙회-지주 간 대립각이 노출됐던 만큼, 윤 내정자는 이를 봉합하고 특히 성과로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