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제2테크노벨리 글로벌비즈센터.사진제공=해안건축
이미지 확대보기“우리는 자연·사람·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로 살고 싶고, 가고 싶은 특별한 장소를 만든다”
윤세한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 1990년 설립이래 디자인의 차별성, 혁신,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표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했다. 이후 건축학회 부회장, 도시설계학회 이사 등의 활동을 통해 국내 건축문화 향상을 위해 다양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해안건축은 한국적인 여건에 맞는 판매시설·도시형 주거복합 유형들의 설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국내최초 ICSC 국제 쇼핑센터 디자인상 수상을 이끌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조성 국제공모전 등 다수의 국제공모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해안건축 제안한 ‘강서구 통합신청사 계획안’이 서울시민 선정 우수건축물(중대형 공공분야) 1위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부터 건축위원회 건축심의에 상정된 354개의 건축물 중 건축심의에 통과된 41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시민투표를 실시하고 우수작품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해안건축의 건축디자인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해안건축은 건축주에게는 신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영감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계와 호흡을 같이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한다. 해안건축의 방향성은 ‘처음과 끝이 같은 회사’로, 항상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해안건축은 보편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추구하며 각 지역의 차별화 된 디자인을 통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실제로 해안건축은 공공건축 설계 공모 가운데, 대어급으로 평가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설계사로 당선됐다. 이 공모는 서울시 중구 방산동 일원에 4만2276.7㎡ 터에 총 연면적 18만4810㎡ 규모의 국립중앙병원(526병상, 9만4763㎡ㆍ이하 연면적) 및 중앙외상센터(100병상, 1만455㎡), 중앙감염병병원(150병상, 7만9592㎡)의 설계사를 선정하는 공모였다.
국립중앙병원·중앙감염병병원·중앙외상센터 등 각각 독립된 기능을 고려해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동선을 분리한 점과 국가적 위기 시 이를 효율적으로 변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새 국립중앙의료원은 2028년 준공 예정이다.
또한 해안건축은 인천시 신청사 건립 공사 국제설계공모에서도 당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안건축이 제시한 낸 신청사 밑그림은 ‘인천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복합공간’으로 구성됐다. 인천시는 해안건축이 제시한 신청사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고 미래 행정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한 청사라고 평가했다.
현 인천시 청사의 동측 운동장 부지에 들어서는 신청사는 지하 3층~지상 17층, 연면적 8만417㎡ 규모로 지어지며,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이밖에도 해안건축은 노인 주택 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해안건축은 케어닥과 함께 부산·경남 지역 노인들에게 최적화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케어닥 측에 따르면, 협약은 양사가 ‘노인’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국내 고령 인구의 주거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양사는 장노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46.5%를 차지할 만큼 고령화된 부산에서의 주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실버 주택 개발·운영에 그치지 않고 주거 공간 내 노인들의 활동 반경·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한 실버 주택 및 시설 내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시니어 친화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안건축 관계자는 “회사는 건축·PCM·도시·조경·EV·인테리어·녹색건축 등 다양한 전문들이 상호 협업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라는 동반자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며, 진솔하고 전문적인 제안을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건축그룹이 돼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기 위해 1300명의 임직원과 한마음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동과 업무시설동으로 구분되며 저층부와 상층부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앵커공간은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집중할 수 있고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크리에이티브 코리더’는 건물의 내·외부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모여서 소통할 수 있도록 입체적 동선을 형성했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사진제공=해안건축
각 세대별 2대의 전용승강기와 전용홀로 세대간섭없는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으며, 12,000평의 초대형 명품정원, 각 주거동에서 한 동에서 누릴 수 있는 올인원 커뮤니티, 리조트형 수변특화시설로 최상위 품격과 가치를 담은 ‘트레스티지 압구정’은 한강변의 랜드마크 타워가 될 것이다.
이 공간은 존치 건물인 경성 사범학교를 품고 있으며 옛 것과 새 것, 역사와 문화가 조화된, 또 하나의 치유공간으로 디자인했다 ‘호스피털 스트리트’는 시민 개방 동선과 분리돼 환자에 집중된 공간이며, ‘메디컬 스트리트’는 의료진 동선에 특화된 가로이다. 병동의 경우 기존의 이중복도에서 탈피해, 내부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다공성 병동’을 제안 했으며 이는 병원 모델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다.
본 계획안은 이러한 인천의 특수성을 인지하고, 과거와 미래의 공존, 자연과 도시조직, 일상 공간과 비일상 공간의 조화를 이루는 공공건축으로서 역할에 중점을 뒀다.
기존 청사와의 통합 속에서 중첩된 정원의 공간구조는 중앙공원과 더불어 주민들의 일상을 만들어 준다. 지형으로 인해 단절된 대지는 다층구조로 경계를 허물고 주변을 연결한다.
업무시설로서 흩어져 있는 청사 직원의 업무공간을 집약해 효율적 공간이 되도록 하며 입체적 보이드를 통해 창의적이고 건강한 공간을 조성했다. 신청사에서의 경험이 지역 전체에 확장되고 도시를 통합하는 기반을 제공하려 노력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