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엄주성 대표, 키움증권 리스크관리 선봉 나서 [금투업계 CEO 열전 (15)]](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22923192305119179ad439072211389183.jpg&nmt=18)

내부에서 발탁된 엄주성 대표는 작년 두 차례 증시 관련 사태로 비싼 수험료를 치른 키움증권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동학개미'의 대표적 주식투자 창구에 걸맞게 신뢰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예술적 리스크관리 알고리즘 개발에 힘을 실었다. 리스크를 줄이면서 고객 서비스를 제한하지 않도록 주요 항목들을 심도있게 관리하고자 한다.
지난 2023년 4월 CFD(차액결제거래) 통로가 악용된 무더기 하한가 사태, 같은 해 10월 영풍제지 사태에 따른 대규모 미수금 발생까지 연달아 직격탄을 맞으면서 위기에 직면했던 키움증권은 전사적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68년생인 엄주성 대표는 1993년 옛 대우증권에서 증권맨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7년 키움증권에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합류 후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이번에 '구원투수'로 내부 발탁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엄 대표는 올해 1월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IT 기술의 변혁을 토대로 개인투자자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주주고객, 직원,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높이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이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인식에 따라 2023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주주환원 의지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풀이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증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자답게, 키움증권은 최근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수한 실적과 비즈니스 전망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받던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를 재평가받고, 더불어 주주환원 확대로 체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로 본다.
키움증권 측은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해 양적 성장(Scale-up)과 질적 성장(Value-up)을 동시에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받고, 곧바로 초대형IB 인가 신청 목표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증시 사건에 휘말리면서 현재는 일단 속도조절 단계에 있다.
엄 대표는 IB 부문 관련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합병(M&A) 금융 등에 자원을 집중하고, 우량 PF(프로젝트파이낸싱) 딜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금융상품 판매잔고 증대, AI(인공지능) 기반 자산 관리 강화 등으로 키움증권의 강점인 플랫폼 경쟁력의 공고화도 강조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대고객 평판, 신뢰도 구축, 시장 지위 회복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향후 홍보, 사회공헌,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등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