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 해외법인 7곳. /표=신혜주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BNK캐피탈(대표이사 김성주)이 국내 대표 지역금융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BNK금융그룹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인 만큼 보유한 해외법인도 수적으로 우세하다. 현재 7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에 각 1개의 법인을, 라오스에는 2개의 법인을 가지고 있다.
매년 5~8%대 고성장을 지속하는 동남아시아와 반대로 저성장·저금리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금융시장의 니즈(Needs)가 맞물리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4년 미얀마와 캄보디아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5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라오스에 진출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기 위해 2018년 카자흐스탄, 2022년 키르기스스탄, 2023년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당장의 결과를 내는데 급급하기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출 국가별 세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현지 특성에 적합한 영업 상품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BNK캐피탈은 국내에서부터 공을 들이며 해외 진출에 약 1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했다. 단순 법인 설립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장조사와 IT, 경영, 리스크 관리 등 종합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작년 말 기준 해외법인 7곳의 총 대출자산은 약 2216억원을 기록했다. 캄보디아가 97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카자흐스탄은 53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와 리스업을 영위하는 라오스리스 법인이 각각 328억원과 325억원을 기록했다. 소액여신업을 전문으로 하는 라오스MFI는 40억원, 키르기스스탄은 2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에 처음 문을 연 우즈베키스탄 법인의 경우 수치에서 제외했다.
BNK캐피탈은 올해 우즈베키스탄 신설 법인 영업 개시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디지털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본사에서 해외 법인을 총괄하는 임원에도 변화를 줬다. 올해부터 노종근 전무가 글로벌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노 전무는 부산은행 온산공단지점장과 신탁사업단장, 본점 영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부산은행 북부영업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2023년 4월에 BNK캐피탈 산업금융본부장을 맡았으며, 2024년 1월부터 경영전략본부와 재무본부를 겸임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