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전 금융감독원 국장
대부금융협회는 26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김태경 후보가 공윤위 취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차순위 후보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앞서 김태경 전 국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차기 대부금융협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김 전 국장은 임승보 현 대부금융협회장과 부회장 2명, 상근이사 1명, 이사 5명 등 9명의 회추위원 투표에서 만장일치를 받았다.
당시 협회장 공모에 총 4명의 후보가 지원했는데, 서류심사에서 3명의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을 추렸으며 면접 심사 등을 거쳐 김태경 전 국장이 단독 후보로 낙점됐다.
협회는 차순위 후보였던 지원자를 단독 후보로 바꾸는 방향에 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숏리스트로 선정됐던 후보군을 단독 후보로 올리거나, 원점으로 돌아가 재공모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경 후보는 1982년 한국은행 입사 후 1996년 제2금융권 감독기구인 신용관리기금(금감원 통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금감원 여전감독국장과 저축은행감독국장, 상호금융협력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KS신용정보 비상임이사와 숭실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김 후보는 금감원에서 퇴직한 지 3년이 넘지 않았기 때문에 공윤위의 취업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인 금감원 직원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원칙적으로는 금융회사에 재취업할 수 없다. 다만 퇴직 전 5년간 담당한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관에서 맡는 업무 간 관련성이 없는 등 사유가 인정되면 가능하다.
협회는 오는 3월에 열리는 총회는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후보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며 "이번 주 내로 회추위를 재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