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4)
한국거래소는 14일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손병두 이사장의 이임식을 실시했다.
손 이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12월부터 제7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맡아왔다.
손 이사장 임기는 지난 2023년 12월에 이미 만료됐으나, 후임 인선이 마무리 될 때까지 직을 유지해왔다.
이날 이임식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내부 임직원들과 함께 진행됐다.
손병두 이사장은 이임식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변화하는 한국거래소의 모습에 만족했다, 데이터 혁신, 소통의 문화는 계속 지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병두 이사장이 취임한 2020년 12월 이후 3년 간 한국 증시가 격변의 시기를 겪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만든 대규모 유동성으로 코스피가 3000선까지 올라 '삼천피'를 터치했다.
증시 활성화 속에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 100조원 시대도 열렸다.
손 이사장 임기 중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강화 등 한국 증시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을 위한 각종 제도 개선에서 전진 행보를 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의 차세대 시스템 가동도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2023년 CFD(차액결제거래)를 악용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 등 연이어 증시 불공정거래 사건이 터지면서 시장 신뢰가 크게 떨어지는 오점도 남겼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을 제8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이사장은 오는 15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3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