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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우리는 풍력사업 강자”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02-13 00:00 최종수정 : 2024-02-14 09:36

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1위 사수
국내 풍력사업 1위 코오롱, 해상풍력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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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에너콘의 Steffen Brauns 아시아 헤드, Ulrich Schulze Sudhoff 최고사업책임자(CCO), 코오롱글로벌 송혁재 본부장. 사진제공 = 코오롱글로벌

▲ 왼쪽부터 에너콘의 Steffen Brauns 아시아 헤드, Ulrich Schulze Sudhoff 최고사업책임자(CCO), 코오롱글로벌 송혁재 본부장. 사진제공 = 코오롱글로벌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분양경기 악화로 국내 주택사업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친환경 신사업에 주목하며 활로를 모색한 건설사들이 있다. 풍력사업 부문에서 각각 업계를 선도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SK에코플랜트와 코오롱글로벌이 그 주인공이다.

SK에코플랜트는 박경일 대표이사가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을 겸임할 정도로 관련 사업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사업개발부터 관련 기자재 제조, 부유체 연구개발, 해상변전소 구축 등 해상풍력 전 분야 밸류체인을 완비하고 있다. 그동안 축적한 엔지니어링 노하우 및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에서 나오는 신속한 사업수행 능력도 강점이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 SK오션플랜트와 함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SK에코플랜트에 편입된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업이다.

SK오션플랜트는 호주와 베트남 등 아시아의 다른 지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 등에 진출할 방법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야드는 부유식 재킷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세계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고 SK오션플랜트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그린에너지 쪽으로 간다. 결국 최종 목적은 그린수소를 만들어 저장과 수송을 용이하게끔 하는 게 이제 최종 목표”라며 “해상풍력은 중요한 축이며 SK오션플랜트는 이러한 해상풍력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풍력사업 시공순위 1위 타이틀을 지키고 있는 숨은 강자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이 상업운전중인 풍력단지는 경주풍력 1, 2단계(37.5MW), 태백가덕산 1단계(43.2MW), 태백가덕산 2단계(21MW)다. 양양 만월산 1단계(42MW), 양양 만월산 2단계(4.2MW), 영덕 해맞이(34.4MW), 영덕 호지마을(16.68MW), 평창 횡계(26MW) 등이 공사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노후화된 발전소의 리파워링 사업까지 동시에 추진 중으로, 그런 부분을 선점해 2030년이면 이곳에서만 연간 500억원의 배당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코오롱글로벌은 독일의 기어리스 직접구동형 풍력 터빈의 선도업체인 ‘에너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콘은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와 함께 글로벌 풍력 3대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육해상 풍력사업개발정보 및 기술력, 개발경험, 노하우를 공유해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사업을 통해 축적한 개발사업 역량과 해상교량의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에 400MW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본격적인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만의 차별화된 육상풍력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풍력자산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육상풍력은 리파워링 사업 및 리뉴얼 사업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해상풍력사업으로 진출을 통해 2034년까지 1GW 풍력자산과 배당이익 1500억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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