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CJ제일제당 실적(CJ대한통운 제외)을 보면 매출은 4조6734억원으로, 전년(5조1399억원)보다 9.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3867억원) 대비 28.8% 떨어진 3867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은 국내외 매출에서 소폭 하락하며,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사진=CJ제일제당
지난해 3분기 CJ제일제당 실적(CJ대한통운 제외)을 보면 매출은 4조6734억원으로, 전년(5조1399억원)보다 9.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3867억원) 대비 28.8% 떨어진 2753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CJ제일제당은 국내외 매출에서 소폭 하락하며,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고물가 영향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내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 신호다. 해외 매출에서는 전년(1조3822억원) 대비 500억원가량 하락한 1조335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매출이 전년(1조784억원) 대비 0.12% 소폭 오른 1조917억원을 보였으나, 아시아·유럽에서의 소비 부진으로 발목이 잡혔다.
사진은 지난해 3분기 CJ제일제당 국내, 해외 매출 도표. /사진=CJ제일제당 IR자료
또한, 늘어나는 판관비도 재무구조 개선에 허들을 높이고 있다. 2021년 기준 3조5929억원에 달했던 판관비는 2022년 4조1755억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조4337억원을 집행했다. 최근에는 비비고의 새 캠페인 ‘Live Delicious’를 펼쳤다.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비비고 캠페인 송과 챌린지 등을 유행시켰다. 외에도 미국 NBA 구단인 LA레이커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등 스포츠도 투자에 나섰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이달 중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행했다. 3년물 2500억원, 5년물 1500억원 총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함이다. 다행히 CJ제일제당 수익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3년물 9600억원, 5년물 3300억원 약 1조3000억원을 모금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CJ제일제당도 자신감을 얻고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최 대표도 일부 계열사 정리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계열사 CJ셀렉타의 지분 66%를 4805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중국 내 식품 제조사인 지상쥐 지분 60%를 3000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사진=CJ제일제당
한편 CJ그룹은 새해를 넘기면서도 정기 임원인사를 앞둔 상태다. 앞서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이달 초 CJ올리브영 본사와 CJ대한통운 본사 등 특정 계열사를 찾는 등 5년 만의 공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