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전문성을 지닌 장원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필두로 '젊은 조직'으로의 개편에 초점을 맞췄다.
메리츠증권의 주축인 IB(투자금융) 조직의 경우, 단일 ‘IB사업본부’로 정비했다. 아울러 메리츠금융지주 중심의 '원(one) 메리츠' 체제에서 자본 재분배 효율화를 바탕으로 시너지도 모색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젊고 유망한 인재를 등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주축 사업 분야인 IB 조직의 경우, 3곳 본부를 통합한 'IB사업본부'라는 단일 본부 체제로 개편됐다. 사모 CB(전환사채) 관련 메자닌 사업이 감소하면서, 전통 IB에 보다 집중한 조직 정비로 풀이된다.
IB사업본부 총괄은 이세훈 부사장이 담당한다. 본부 산하에 유동화금융사업담당, 복합금융사업담당, 개발금융사업담당이 편제됐다.
이 밖에 개별 사업본부로는 구조화투자본부, 구조화금융사업본부, 프로젝트금융사업본부, 부동산금융사업본부, 투자금융본부 등이 있다.
메리츠증권의 신임 수장인 장원재 대표이사 사장은 '리스크 관리통'으로 꼽힌다. 지수 및 파생상품 분야 전문가다.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장 대표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석사를 마쳤으며, University of Minnesota 수학 박사를 받았다. 앞서 메리츠화재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 부사장, 메리츠금융지주 CRO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메리츠증권 Sales & Trading(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또 지주가 증권, 화재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통합 메리츠로의 출범이 1년을 넘기면서 자본재배분 효율 개선, 계열사 이해상충 해소, 리레이팅(re-rating) 토대 마련 등에서 효과가 있었다.
예컨대, 지난 2023년 8월 증권의 중간배당이 대표적이다. 보다 빠르게 정관 수정을 할 수 있었으며, 중간배당 소요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원북(one book) 통합 운용으로 시너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1월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2조원대로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 신한금융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CEO 인사말에서 "메리츠는 지주를 중심으로 증권, 화재 시너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그룹 자본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시장의 인재를 끌어 모아 한국 대표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