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는 한솔페이퍼텍에게 용수공급 재계약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몆년전부터 이어진 지역 민원 등으로 더이상 용수를 공급하기 힘들다는 것.
업계에서는 한솔페이퍼텍이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두고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농어촌공사 등 정부기관이나 단체 등이 기업을 상대로 물공급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 아예 중단해버리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용수공급이 끊긴다면 한솔페이퍼텍은 생존의 위기가 온다. 골판지 생산은 물과 폐치를 주 원료로 하기 때문이다. 즉 용수 공급은 곧 회사의 생존으로 직결된다.
실제로.지난 2022년 극심한 가뭄이 있었던 상황에서도 공업용수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기업의 원활한 생산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시도자치단체를 비롯 관계 기관이 모두 모여 지원 대책을 강구했던 사례를 보면 이번 한솔페이퍼텍에 대한 농어촌공사의 방침은 이해가 가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한솔페이퍼텍이 공급받는 용수의 주수원인 담양호 저수율이 평년대비 140% 이상에 달할 만큼 물공급이 충분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한솔페이퍼텍에 대한 용수 공급 중단이 결정될 경우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솔페이퍼텍 관계자는 “농어촌공사에서 다른 용수 공급지를 개발하라고 했다"며 "광주광역시의 다른 수원을 개발하거나 담양군 물환경 사업소를 통해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방류하는 물을 재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검토를 하였으나 대체수원을 개발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