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통로이미지
이미지 확대보기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기업 공시 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리츠·스팩 제외)은 84개사로 집계됐다. 전년(71개사) 대비 18.31% 늘어났으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는 7개사가, 코스닥 시장에는 77개사가 입성했다. 오는 22일 상장이 예정된 DS단석(대표 한승욱, 김종완)을 포함하면 총 85개사다.
다만 공모금액은 3조7175억원으로 지난해(16조1141억원)보다 77.93% 급감했다. 올해 IPO 시장은 대어급보다 중소형 기업들이 중심을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닫기김동명기사 모아보기)이 12조7500억원이라는 역대급 공모금액을 기록했고 1000억원 규모를 초과한 곳도 4개사에 달했다. 반면 올해는 공모금액 1000억원을 초과하는 곳이 3개사에 그쳤고 5000억원을 넘는 곳은 없었다.
상장 주관사 중 누적 공모총액 기준 1위는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으로 올해 11건의 딜을 성사했고 1조2870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그 뒤를 ▲NH투자증권(11건·1조2421억원) ▲한국투자증권(12건·8598억원) ▲KB증권(6건·6394억원)이 이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DS단석의 공모금액(약 1220억원)을 포함하면 1조3641억원으로 뛰어 미래에셋증권을 앞지르게 된다.
국내 IPO 시장은 내년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현재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총 11개사로 그 중 ▲스튜디오삼익(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 ▲HB인베스트먼트(벤처캐피털) ▲포스뱅크(포스·키오스크 단말기) ▲현대힘스(선박기자재) ▲이닉스(이차전지 주요 부품) 등이 내년 1월 중으로 수요예측·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다수의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내년 IPO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받은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엔카닷컴(1조원) ▲일진제강(1조원) ▲케이뱅크(3조원) ▲HD현대마린솔루션(3조원) 등이 내년 내 상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당초 올해 상장을 계획했던 LG CNS, SK에코플랜트 등도 내년에는 상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알짜배기 중소형 기업부터 대어급 기업들도 내년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IPO 시장의 훈풍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예고한 점도 IPO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