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5일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출자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공시한 미국 양극재 생산설비 투자 실행의 첫 단계로 LG화학의 미국 양극재 생산설비는 총 2단계로 진행될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LG화학 북미 양극재 자회사(Tennessee Advanced Materials Inc.)의 1단계 생산 규모는 총 6만톤(생산능력 1조8000억원)이며 확정된 고객사는 얼티엄셀즈 2공장으로 2026~2035년까지 10년간 공급될 예정”이람 “이는 얼티엄셀즈가 LG화학 양극재에 구매 강제성이 부여된 ‘바인딩’ 계약(계약 불이행에 따른 보상금 수취 가능)”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극재 스펙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하이니켈 양극재로 메탈 시세가 연동되는 판가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해당 설비는 미국 최초 양극재 생산설비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가 적용된다”고 했다.
또한 노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 소재 사업 가치는 연간 단위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LG화학은 양극재 미국 내 수직계열화를 선제적으로 구축했고 토요타, 파나소닉, 테슬라 등 북미·유럽권 고객사향 외부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도레이 합작법인은 북미 시장 내 공급 여력이 부족해 LG에너지솔루션향 계약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전지 소재 ▲신재생 소재 ▲신약 분야를 선정했다”며 “이에 기반한 매출액 가이던스는 ▲2026년 45조원 ▲2030년 70조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한 연간 투자금액은 10조원 이상으로 재무 건전성에 기반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재무 활동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특히 비핵심 또는 비주력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글로벌 최저한세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직접 매각해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