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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비전 2030’ 달성 위해 사우디와 맞손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12-12 16:14

12일 사우디와 ‘비전 2030’ 공동 달성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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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부 장관과 술탄 알 사우드(Sultan Al Saud) 산업개발기금 CEO 등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제조업 유치)’과 LS그룹의 ‘비전 2030(CFE 추진)’의 공동 달성을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자료=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부 장관과 술탄 알 사우드(Sultan Al Saud) 산업개발기금 CEO 등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제조업 유치)’과 LS그룹의 ‘비전 2030(CFE 추진)’의 공동 달성을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자료=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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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구자은닫기구자은기사 모아보기 LS그룹 회장이 ‘비전 2030’ 추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았다.

구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산업광물부 장관과 술탄 알 사우드(Sultan Al Saud) 산업개발기금 CEO 등과 만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제조업 유치)’과 LS그룹의 ‘비전 2030(CFE 추진)’의 공동 달성을 위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LS그룹은 사우디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MOU를 맺고, LS 그룹의 사우디 내 신규 사업기회 발굴에 공동 협업 팀을 구성하여 사업기회 발굴 및 구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LS그룹은 기존에 복수의 사우디 공공기관 및 현지 기업 등과 산업용 자동화 분야의 사우디 진출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번 사업 협력을 계기로 현재 논의 중인 현지 기업과의 사업 진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과 사우디는 서로 다른 목적의 ‘비전 2030’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우디는 2016년부터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을 추진, 석유 없는 경제구조 기반을 구축하고 특히 제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S그룹도 지난 1월 그룹의 성장을 위한 비전 2030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선언했다. 전력 인프라, 이차전지 소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LS그룹은 사우디가 집중하는 기계·설비(M&E ; Machinery & Equipment) 분야에 대한 사업 협력을 우선 추진한다. 향후 전선, 전력기기, 소재, 사출 등의 사업 영역에서도 추가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

구자은 회장은 이 자리에서 “LS그룹은 1986년도 132KV급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지속적으로 사업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LS그룹과 사우디간 협력에 대한 장관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의 지원에 감사 드리며, LS는 이번 MOU를 통해 M&E 분야 협업 기회를 포착하고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 산업 선도 핵심 파트너를 골자로 한 비전 2030은 올해 1월 신년 하례 행사에서 구자은 회장이 직접 선언한 경영 키워드다. 구 회장은 해당 비전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기존 주력 사업 위에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상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며 “새로운 비전을 통해 그룹 자산 규모를 현재 25조 원에서 2030년 50조 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선도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후 첫 해외 현장 경영지로 유럽 전기차 부품 핵심 거점인 SPSX 유럽 법인과 L&K를 방문했다. 사진=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후 첫 해외 현장 경영지로 유럽 전기차 부품 핵심 거점인 SPSX 유럽 법인과 L&K를 방문했다. 사진=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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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비전을 발표 이후 구 회장은 취임 후 해외 첫 현장 경영지(지난 4월)로 SPSX(수페리얼 에식스) 유럽 법인과 L&K를 방문하며 이차전지소재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SPSX는 지난 1월 유럽 최대 무산소동 기업인 L&K를 인수한 곳이다. 무산소동은 전기차 구동모터 권선 필수 부품으로 L&K는 연간 6만5000톤(약 2000만 대 전기차 생산 분량)을 만든다.

LS MnM(부회장 도석구) 역시 올해 하반기에 이차전지소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LS MnM은 지난달 울산시와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투자(6700억 원 규모)를 체결했다. 해당 공장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약 2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전구체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연산 2만2000톤), 황산코발트·망간, 수산화리튬 등을 생산한다.

LS MnM의 이차전지소재 육성은 오너 3세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이끈다. 구 부사장은 E1·LS일렉트릭에서도 신사업 육성을 지휘해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내년부터 심현석 ㈜LS 부사장과 함께 LS MnM 신사업 성장을 지휘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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