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분기마다 기업이 얼마나 사업을 잘했는지, 못 했는지에 대한 '성적표'를 공개하는 것이다.
영어 단어 합성어인 만큼 실제 뜻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글로 쓰면 좀 더 뜻이 쉽게 와닿을 수 있을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어닝시즌을 '실적발표기간'이라는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쓰기를 권고하고 있다.
통상,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 시장에서는 전망치 대비 실적이 예상에 부합했는지 여부를 주목한다. 기업이 내놓은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는지, 또는 저조했는지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향방이 결정되기도 한다.
기업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을 때 호의적 평가로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라는 표현을 쓴다.
반대로 실적 내용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때 '어닝 쇼크(earning shock)'로 일컫는다.
그런데 어닝 서프라이즈, 어닝 쇼크 역시 한글로 다듬어 쓰면 뜻을 이해하기가 더 쉬울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실적 급등', 어닝 쇼크는 '실적 충격'으로 다듬어 쓸 수 있다고 순화어를 제시하고 있다.
어닝시즌[earning season] → 실적 발표기간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 → 실적 급등
어닝 쇼크[earning shock] → 실적 충격
엔터주 관련, 증권사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규모의 경제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불러왔다'는 제목이 붙었다.
이 보고서 제목 문장은 ‘규모의 경제가 실적 급등을 불러왔다’고 표현할 수 있다.
한 유통주 종목의 보고서를 보면, '중국 적자 전환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제목이 붙어있다.
이 보고서 역시 '중국 적자전환으로 실적 충격을 기록했다'라고 하면, 말하고자 하는 뜻이 더 쉽게 전달될 수 있다.
전주아 기자 jooah1101@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