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본사 외관. / 사진제공=예보
예보는 지난달 16일 부실저축은행인 솔로몬저축은행이 보유한 PF사업장 중 지난 15년간 개발사업이 중단된 채 매각이 성사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되어 있던 양평군 용문면 소재 온천리조트 건물(연면적 2598㎡)과 온천부지(53만9895㎡)를 103억원에 매각했다고 23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 2011년 이후 저축은행 사태로 파산한 부실저축은행의 파산관재인으로서 파산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실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PF사업장 등의 자산을 매각해 지원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파산관재인은 부실저축은행 보유자산을 관리·매각하고 파산절차에 따른 업무를 수행하는 자로서 법원에 의해 임명되며 금융회사 파산시에는 예보가 파산관재인으로 임명된다.
예보는 해당 PF사업장의 온천개발 승인이 취소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했다. 예보는 “올해 인근 지역의 관광지로서의 관심 증가에 주목하고 충실한 사전조사와 잠재매수인 및 지역사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매수인을 발굴함으로써 매각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매각으로 지원자금을 회수하는 성과 뿐만 아니라 양평군 용문 온천리조트 사업이 다시 추진돼 양평 용문산 인근 지역의 관광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보는 부실저축은행인 부산·부산2저축은행이 보유한 PF사업장 중 지난 10년 이상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던 양산시 용당동 소재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을 지난 14일에 82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학원은 사업장 부지가 4층 초과 건축이 제한되고 일부는 농지로 취득자격이 제한되는 등 부지의 직접 매각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운전학원 경쟁심화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학원인수 매력도가 낮은 상황이었다.
예보는 “동종업계 외에 유통업계 등 다방면의 매수인을 발굴하고 대출채권 매각을 시도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매각으로 양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피해가 컸던 부산·부산2저축은행 예금자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배당재원의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올해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시장 경색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파산재단 보유 부동산 및 PF사업장 매각 등을 통해 지난 9월말 기준 1093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부동산 공매, 대출채권 매각, 회생 신청 등 다각적인 방식을 활용하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홍보영상 및 매각 물건 투자노트 제공, 부동산 위치데이터(GPS) 서비스 제공 등 잠재매수인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예보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파산재단 보유 부동산, PF사업장 등을 매각하여 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투입된 지원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