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사진제공=KB금융
이미지 확대보기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현 부회장)가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면서 9년 만에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KB금융은 17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부의 안건은 KB금융 총수 대비 찬성률 80.87%, 출석 주식 수 대비로는 찬성률 97.52%를 기록해 원안대로 통과됐다.
KB금융 이사회는 양 내정자의 대표이사 회장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 내정자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오는 21일 취임식을 가지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6년 11월 20일까지 3년이다.
KB금융 회장이 바뀌는 건 윤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양 내정자는 “국내 최고 리딩그룹인 KB금융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천해주시고 선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금융산업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가운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KB금융 이사회와 윤 회장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관리 방향과 주주환원 확대에 적극 부응하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양 내정자는 1961년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종합기획부와 재무기획부를 거쳐 재무보고통제부장, 서초역지점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주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13년 말 전략기획부 상무로 승진한 양 내정자는 LIG손해보험 인수를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윤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전무를 건너뛰고 재무 담당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016년 3월 KB손해보험 대표에 올라 관례를 깨고 3연임하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2020년에는 KB금융이 10년 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임명돼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맡아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