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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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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1-16 09:42 최종수정 : 2023-11-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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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

▲ 조용병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내정됐다.

은행연합회는 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3차 회의 및 이사회를 열고 제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조용병 전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앞서 은행연 회추위는 지난 10일 2차 회의에서 위원별 추천 후보에 대해 논의하고 총 6명을 차기 회장 잠정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선정했다.

박진회닫기박진회기사 모아보기 전 한국씨티은행장과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전 농협금융 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다. 이중 윤 회장은 후보 고사 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롱리스트 5명 후보의 자질·능력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조용병 전 회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회추위는 “조용병 후보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최근까지 임기를 지낸 조 전 회장을 유력 후보로 예상해왔다. 1957년생인 조 전 회장은 대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그룹 회장에 오를 때까지 신한금융 한 곳에 몸담은 정통 ‘신한맨’이다.

신한은행 인사부장·기획부장, 강남종합금융센터장, 뉴욕지점장,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경영지원그룹 전무,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 올랐다. 2015년 신한은행장으로 복귀한 뒤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조 전 회장은 6년의 회장 임기 동안 우수한 재무·비재무적 성과로 신한금융을 명실상부한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사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조 전 회장의 3연임을 유력시해왔으나 지난해 말 전격 용퇴를 결정했다. 당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조 전 회장에 대해 “3연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거꾸로 용퇴를 발표하면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존경스럽다”고 평가했다. 조 전 회장은 회추위 내 동향인 충청권 인사를 중심으로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열리는 사원총회에서 조 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23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과반수를 얻으면 선임이 확정된다. 임기는 12월 1일부터 3년이다.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30일 만료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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