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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대영제국훈장 수훈...45년전 정주영도 받은 훈장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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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1-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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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대영제국훈장 수훈...45년전 정주영도 받은 훈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수훈식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면, 영국 왕실이 최종 선정한다.

정의선 회장은 전기차 보급과 영국 테이트 미술관에 장기 후원을 통해 문화예술 증진에 기여하는 등 양국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정의선 회장은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주영 현대 회장(오른쪽)이 1977년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주영 현대 회장(오른쪽)이 1977년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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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정 회장의 할아버지이자 현대 창업주인 정주영 선대회장도 이 훈장을 받았다. 당시 정 선대회장은 영국 기업과 기술제휴를 맺고, 버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지었다.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 지폐를 보여 차관을 성사시킨 것이 유명한 일화다. 인프라 하나 없이 조선 사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도 수훈식에서 "정의선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17만3000대(점유율 9.2%)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2만8000대로 테슬라, 폭스바겐그룹에 이은 3위다. 아이오닉5는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도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손잡고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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