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사진=한국씨티은행
이미지 확대보기씨티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5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1%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분기 당기순이익은 743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 이자이익 6432억원을 기록해 5.6%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2203억원으로 159.7% 증가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익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대출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개선 영향으로 증가했으며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크게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4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했다. 총수익이 8635억원으로 24.5% 증가했으나 비용은 4541억원으로 0.8% 감소하면서 영업력이 개선됐다. 총수익경비율은 52.6%로 전년 동기 대비 13.4%p 하락하면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808억원을 기록했으며 소비자금융 여신 감소로 인한 대손충당금 환입이 증가한 기저효과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했다.
충전이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합산 값에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수치로 일회성 매각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지난 3분기 기준 씨티은행의 NIM은 2.56%로 전분기와 유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5bp 상승했다. 3분기 누적 기준 2.57%로 전년 동기 대비 41bp 상승했다. 다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전년보다 대폭 개선됐다. 지난 3분기 기준 씨티은행의 ROA는 0.72%로 전년 동기 대비 35bp 상승했으며 ROE는 5.83%로 247bp 상승했다.
씨티은행의 지난 9월말 기준 총자산은 46조40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1932억원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조2826억원 감소했다. 고객대출자산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9억원 감소한 14조8874억원을 기록했으며 예수금은 2조9999억원 감소한 20조6706억원 기록했다. 9월말 현재 예대율은 52.7%로 전분기 대비 3.3%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13.6%p 하락했다.
씨티은행은 효율적인 자산 성장과 자본 관리를 통한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27.87%로 전분기 대비 0.19%p 하락하나 전년 동기 대비 10.45%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6.82%로 전분기 대비 0.14%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19.11%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지난해 기업금융 부문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내세우면서 기업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씨티그룹 내 핵심 시장으로서 한국씨티은행의 입지를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