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BNK금융그룹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BNK캐피탈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596억원) 대비 35.7% 감소한 102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BNK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익을 나타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조달 비용 상승 및 추가 충당금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BNK캐피탈은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하락과 충담금 확대로 실적이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 3분기 기타이익은 부실 채권 매각 이익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493억원) 대비 56.0% 늘어난 7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같은 기간 각각 6.6%, 60.8%하락한 2478억원, 195억원을 나타내며 영업익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시장 악화로 부실률이 높아지며 충당금이 전년 동기(781억원) 대비 58.9% 늘어난 1241억원을 기록해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도 하락했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 동기(2.12%) 대비 0.81%p 떨어진 1.31%, 순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며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는 전년 동기(17.56%) 대비 8.34%p하락한 9.22%를 나타냈다.
다만 건전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동기(14.68%) 대비 1.83%p 늘어난 16.51%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높을수록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3분기 기준 BNK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가계대출 2조 1116억원(24.0%) ▲기업대출 2조 6837억원(30.5%) ▲오토금융 2조 9900억원(34.0%) ▲리스/할부 5521억원(6.3%) ▲신기술금융 4678억원(5.2%) 으로 구성돼 있다.
가계대출과 오토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p, 1.6%p 늘어난 반면 나머지 사업군은 모두 비중이 줄었다. 특히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비중이 5.1%나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PF 부실 등이 문제되면서 관련 사업을 보수적으로 취급하다보니 기업대출 비중이 줄고 있다”며 “대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CSS(신용평가모델)을 대폭 강화해 오토금융과 개인대출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