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이사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일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유상증자로 레버리지배율이 우수한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실채권(NPL) 시장 내 지위가 제고되고 있으며, 양호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유지될 전망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오는 12월 28일을 납입 일로, 1499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올해 말 자기자본 규모는 5000억원에 근접하게 된다. 이에 레버리지배율은 5배 내외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NPL 시장 내 지위가 제고되고 있다는 점도 등급전망 상향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했다. 하나에프앤아이의 NPL 시장 내 시장점유율(은행권 경쟁입찰 방식 매각 NPL 매입액 기준)은 2022년 14.4%에서 2023년 3분기 31.5%로 큰 폭 증가했다.
한기평은 "NPL 시장 내 경쟁 심화를 감안할 때 2023년 연간 시장점유율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나, NPL 시장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에프앤아이 주요 재무지표. /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이미지 확대보기하나에프앤아이는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2.1%를 기록했다. 총자산 중 NPL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상회했다.
당기순이익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12억원에서 지난해 말 304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 6월 말에는 1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말 396억원에서 반년 만에 약 2배 증가한 748억원을 기록했다.
한기평은 "우수한 시장지배력과 유상증자에 따른 낮은 레버리지배율에 기반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와 2021년 이후 NPL 자산 평균 매입률이 이전 대비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NPL 자산 회수율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