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냉동밥 제품의 올해 누적 매출이 최근 1000억원을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이 추세대로라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연말까지 1300억원대 이상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냉동밥 제품의 올해 누적 매출이 최근 1000억원을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이 추세대로라면 CJ제일제당은 올해 연말까지 1300억원대 이상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CJ제일제당은 북미 식품사업 매출이 2020년 3조3286억원에서 2021년 3조3743억원, 2022년 4조356억원, 올해 상반기 2조1140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은 2020년 4조1297억원에서 2021년 4조3638억원, 2022년 5조1811억원, 올해 상반기 2조6644억원 등 함께 상승세를 탔다. 사실상 매출 대부분이 북미에서 나온다.
CJ제일제당은 2005년 미국 식품기업인 ‘애니천’을 인수하면서 북미 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2009년 ‘옴니’, 2013년 ‘TMI’, 2019년 ‘카히키’ 등을 차례대로 흡수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조5000억원대를 투입해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슈완스는 미국에서 냉동피자 ‘레드바론’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힌 기업이다. 레드바론은 미국 전체 냉동피자 시장점유율 19.4%를 차지한다. 미국 대형 유통 채널인 월마트와 크로거, 코스트코 등 3만여 점포를 두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첫해(2019년) 약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3조3369억원을 달성했다. 슈완스를 인수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힌 것이다.
CJ제일제당 슈완스 버몬트 공장.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냉동밥은 ‘코리안바베큐맛치킨’, ‘김치야채’, ‘마늘맛새우’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슈완스 미국 버몬트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CJ제일제당은 냉동밥을 현지 식문화에 맞게 개발했다. 가령 치킨, 야채, 새우 등 미국에서 대중적인 볶음밥에 코리안바베큐소스나 김치, 마늘을 곁들이는 식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냉동밥 성장세를 발판 삼아 호주 등 글로벌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냉동밥 수출국도 2017년 7개국에서 17개국으로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매출 6조 달성을 목표로,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을 밀키트로 개발해오고 있다. 지난 5월 떡볶이와 핫도그, 김밥, 김말이, 붕어빵, 호떡 등 6대 제품을 K스트리트 푸드로 지정했다. 실제로 첫 주자로 나온 CJ제일제당 떡볶이는 현재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냉동김밥 3종(햄야채·불고기·김치치즈)은 일본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온(AEON)’ 등 현지 유통채널 2000여개 점포에 입점한 상태다. 붕어빵 3종(단팥·슈크림·초당옥수수)도 국내 호응에 힘입어 글로벌 국가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식품사업은 글로벌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라며 “미국은 비비고 플랫폼을 극대화해 아시안 카테고리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키우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