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의 서브컬처(Subculture·하위문화) 게임 〈블루아카이브 중국〉은 출시 하루 뒤인 2023년 8월 3일, 22위를 정점으로 기록하면서 기대치를 밑돌았다./사진제공=넥슨게임즈
이미지 확대보기30일, 최승호 상상인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꿩 대신 꿩’ 보고서를 통해 “넥슨게임즈 목표주가는 중국 저조를 반영해 2만원으로 내린다”면서도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넥슨게임즈 주가는 1만4640원으로, 상승 여력은 36.6%다.
보고서에 따르면, 넥슨게임즈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은 직전 2분기(4~6월) 대비 23.3% 증가한 535억원이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83억원 오른 85억원으로 추정된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란 판단이다.
최승호 투자분석가는 “<블루아카이브> 이벤트(Event‧행사) 일정상 4분기는 쉬어가고, 내년 1분기부터는 다시 견조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관측했다.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 주요 경영지표 추이./자료제공=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Korean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연결기준·상상인증권(대표 임태중)
이미지 확대보기분기 실적이 좋음에도 목표 주가를 내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중국에서의 부진한 성과가 문제다.
최 투자분석가는 “중국 일 매출 추정은 8억원 정도의 기존 기본(BASE) 시나리오(Scenario‧각본)에서 약세(BEAR) 시나리오 수준으로 하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일본에서 기대 이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일본 서버가 2.5주년을 맞이해 전 분기 대비 45% 성장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서버 부진을 일부 메꾼 점이 다행이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블루아카이브 일본>은 계속해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기에 장기적 매출 흐름도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승호 투자분석가는 “중국 같은 경우 초기 일 매출 4억원, 8~9월 평균 일 매출 1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출시 2년 만에 역대 최고 중국 매출을 보인 <벽람항로>와 같이 주요 픽업 시기엔 역주행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 서브컬처(Subculture·하위문화) 게임 〈블루아카이브〉 일본 및 중국 순위 추이./자료제공=애플(Apple·대표 팀 쿡)·상상인증권(대표 임태중)
이미지 확대보기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퍼스트 디센던트>도 주목할 만한 요소로 꼽았다.
최 투자분석가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초기화 진행되는 베타 테스트(Beta test‧시험용)에서 PC 4만명 수준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며 “그 외 위시 리스트(Wish list‧구매 희망 목록) 9위, 팔로워(Follower‧추종자) 16만명으로, 사전 지표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정식 개시 때는 온라인 게임 유통 시스템 ‘스팀’(Steam) 동시 접속자 20만명 수준까지도 기대된다”며 “최근 넥슨의 1인칭 슈팅 게임(FPS‧First-person shooter) <더 파이널스>가 초기 성과를 내는 점도 긍정적”이라 강조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