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훈 하나F&I 대표
업종 전환 이후 계열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하나에프앤아이의 NPL 투자자산 규모는 2015년 말 4067억원에서 2023년 6월 말 1조3965억원으로 3.4배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반년 만에 83.50% 증가하며 2조39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173억원) 대비 13.87% 증가한 19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산규모 확대 배경에 대해 “2018년 이후 은행권 NPL 경쟁입찰 매각 규모는 매년 꾸준히 감소해 2022년에는 5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라며 “반면 올해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시장규모가 2배 증가하자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2016년 9월부터 자산관리(AM) 업무를 론칭해, 일부 NPL 투자자산에 대한 자체 관리를 통해 다양한 회수 전략으로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담보물건 지역에서 동종업계의 매수자를 탐색하거나, 부동산 중개사무소 및 은행을 통한 매수자 추천, 회사 홈페이지에서 매각 정보를 홍보하고 있다. 올해 신규 NPL 투자는 약 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과 2025년에도 5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사이클 부진서 ‘재탄생’ 일군 강동훈 하나F&I 대표 [NPL 투자사 경영분석 ③]](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102909515508651dd55077bc221924813954.jpg&nmt=18)
2022년부터는 기업구조조정(CR)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비중은 NPL투자 94%, CR투자 6%로 미미하지만, CR투자 부문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 6월 말 하나에프앤아이 내 CR 관련 사모펀드(PEF)는 2개가 있으며, 이를 통해 NPL 관련 기업에 대한 CR투자와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사내 대체투자팀을 CR투자팀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전담팀을 구성했다. 2021년 293억원, 2023년 상반기에는 497억원의 CR투자를 완료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27일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여기에 투자자산 회수와 신규 투자 시기 조절 등을 통해 래버리지배율을 5배 미만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투자한 NPL 투자자산의 예상 회수 기간은 1년 5개월~3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과거에는 은행권 NPL 경쟁입찰 위주의 생존전략을 추구해 왔다면, 앞으로는 개별 NPL 딜과 CR투자 등을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와 수익 원천을 다변화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