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제공=우리은행
이미지 확대보기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28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8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34.1%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 6조17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5조6172억원을 기록해 4.0%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5579억원을 기록해 4.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6662억원으로 4.8%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이 증가했지만 기업대출 중심 자산 성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다”며 “비이자이익은 환율 등 거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핵심 수수료 기반으로 견조한 이익을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3조5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일반관리비가 2조5875억원으로 3.6% 증가했지만 순영업이익이 4% 증가하는 등 영업력이 개선됐다. 비용효율성도 개선됐다. 판매관리비용률은 영업수익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관리를 통해 41.9%를 기록하며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경영 효율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55%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7bp 하락했으며 누적 기준은 1.60%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bp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 예대금리차(NIS)는 1.50%로 전분기 대비 4bp 축소되고 전년 동기 대비 9bp 축소됐으며 누적 기준은 1.54%로 전분기 대비 2bp 축소됐으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NIM은 저비용예금이 1조원가량 빠진 영향이 있고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심화되고 조달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핵심예금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며 “정기예금 비용률이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하고 원화대출 수익률도 3bp 상승해 원화예대마진이 3bp 하락한 데 기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는 4분기와 2024년 NIM 전망에 대해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조달비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예대금리차 공시 강화와 은행 간 대출이동서비스로 인한 경쟁 심화 등으로 NIM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자 수익률이 높은 기업대출 비중을 늘리면서 기업 활동 고객이 증대되고 기업 핵심예금을 확대해 NIM 하락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NIM 하락폭은 적으나 1.5% 초중반대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1.5%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의 지난 9월말 기준 총자산은 447조38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9502억원 증가했으며 원화대출금은 276조6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68조1679억원으로 대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44조5916억원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123조5764억원으로 3.2%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1% 증가한 132조9919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자본적정성 지표를 전년보다 개선하면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은 16.2%로 전분기 대비 0.2%p 하락하나 전년 동기 대비 1.0%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로 각 0.1%p와 1.1%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2b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이 0.32%로 3b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38%로 4bp 상승했으며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로 1bp 개선됐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