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사진제공=우리은행
이미지 확대보기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은행장은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우리은행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조병규 은행장은 “은행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지 100일을 맞이했다”며 “은행 발전을 위해 전국을 누비며 훌륭한 직원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함께 노력하다 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 들어서며 자산 성장의 속도가 증가하고 있고 대출이동서비스 등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개인-기업-사회’의 성장을 돕는 은행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메일을 통해 ‘기업금융’을 재차 강조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우리는 기업금융에 강한 저력을 가진 은행”이라며 “기업금융은 기업체 임직원과 협력기업까지 고객님으로 모실 수 있는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밝혔다. 조병규 은행장은 기업금융을 영업의 디딤돌’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핵심 아젠다로 설정하고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은행장에 ‘기업금융통’ 조병규 은행장을 낙점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취임과 함께 BIZ프라임센터, TWO CHAIRS W, 글로벌투자WON센터 및 동남아성장사업부 등 영업 특화조직을 앞세워 현장 중심의 경영에 나섰으며 중소기업 특화 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비즈(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융자와 기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위한 프라이빗뱅커(PB) 전문 인력도 배치해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TWO CHAIRS W’는 서울 청담, 대치 두 곳에 개설하고 본부장 및 12명의 소속장급 PB를 배치했다.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은행 자산관리 대표 센터로 키울 계획이며 외국인투자 유치 및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글로벌투자WON센터’는 강남교보타워에 개설해 글로벌투자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조병규 은행장은 기업금융 전략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내걸고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 말 기업대출 잔액을 207조4000억원, 가계대출 잔액을 138조3000억원으로 늘려 60대 40 비율로 재편할 예정이다.
현재 4위로 밀려난 기업대출 점유율을 내년까지 2위로 끌어올리고 2027년까지는 기업대출 자산을 237조9000억원으로 늘려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기업 여신 연평균 증가율 30%, 중소기업 부문 10% 성장을 추진한다.
대기업에 대해 2027년까지 주채권은행 11개 계열기업 여신 점유율 1위를 달성해 대기업 여신을 15조원 늘리기로 했으며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300개 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방산과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에 매년 4조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조병규 은행장은 합당한 보상체계도 약속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성과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합당한 인사·보상제도로 뒷받침하겠다”며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우대하기 위해 각 사업그룹에 인사와 CDP 등의 권한을 부여했듯이 자기계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보상토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조병규 은행장은 현장 중심의 인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인사 권한을 소관 사업그룹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기본급여 최대 300%내 성과 보상을 실시하는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 지자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병규 은행장은 VG제도를 보완해 탄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병규 은행장은 “VG 시 각 개별점포들의 노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들은 보다 세심하게 챙겨 영업의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VG제도는 지난 2021년 도입한 거점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 내외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영업점 간 협업체계로 같은 VG에 속한 영업점 간 공동 영업을 진행하거나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그룹 단위 고객 공동관리와 VG 그룹 내 영업점별 특화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