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올해 3분기 사업다각화, 이익 성장에 성공하며 신인도 제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사진=한국금융DB
17일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LG전자 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등급 상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는 ▲제품포트폴리오 고부가가치화 ▲가전(H&A)사업 경쟁우위 유지 ▲TV 성과 향상 기반 사업다각화 ▲현금창출력‧재무구조 개선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 6~10% 상회 등을 제시했다.
특히 LG전자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사업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불어났다. 고부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결과 올 3분기 전장사업 내 IVI 매출 비중이 65%로 올라선 결과다. 일각에선 올 3분기 LG전자 전장사업 영업익을 1400억원으로 추산하며 전년 45.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가전사업은 글로벌 소비경기 우려를 불식시켰다. 올 3분기 북미 B2B(시스템에어컨,빌트인가전 등) 점유율 확대, 히트펌프(전기에너지로 열을 내는 장치)를 활용한 유럽 친환경 에코 가전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LG전자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내년 LG전자 가전사업 매출액과 영업익이 각각 6.6%, 3.8%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아울러 LG전자는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작년 말 6조3224억원에서 올 상반기 7조2387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현금창출력도 제고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증권업계는 LG전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며 2025년 10조~19조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상각전영업이익/매출액이 신용등급 상향 요건에 충족하고 있다. 올 1분기 해당비율을 한신평은 11.6%, 나신평은 7.3%로 분석하며 등급 상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 각각 10% 이상, 6% 상회를 제시했다. LG전자가 올 3분기 매출 20조7139억원, 영업익 996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낸 만큼 해당 지표가 제고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LG전자 HE(TV)사업은 신인도 제고 측면에서 걸림돌이다. 올 3분기 프리미엄 제품 수요 부진 속에서 볼륨존(중간가격대 시장) 공략, 마케팅 비용 통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매출은 역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