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유진테크놀로지(대표 이미연, 여현국)가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이차전지 부품·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정밀금형과 정밀기계부품, 리드탭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모듈이나 유닛 단위의 고성능 제품을 고객사 맞춤 형태로 개발·생산 중이며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 등 이차전지 제조 전 공정에 걸쳐 제품 공급이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사업별 매출 비중은 정밀금형 75%, 정밀기계부품 22%, 리드탭 1%다.
유진테크놀로지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와 피엔티, 씨아이에스, 엠플러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등 배터리 장비 제조사, 전기차 제조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또 고객사의 주요 양산설비가 소재하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 중국, 미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상주 직원을 배치해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2020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연결 매출액 기준 연평균성장률 약 1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398억2500만원, 영업이익 23억8500만원, 당기순이익 11억7700만원이다.
유진테크놀로지의 대표 제품은 양극(음극) 활물질이 코팅된 전극판에 탭 형상을 타발하는 노칭 머신의 핵심 부품인 ‘노청 금형’이다. 특히 부품 절감과 표준화를 통해 노칭 금형의 효율적인 조립과 분해, 내구성 강화를 달성했으며 양극과 음극 소재의 특성에 따른 금형 설계 차별화로 소재별 생산 수율도 향상했다.
자료제공= 유진테크놀로지(2023.10.11)
이미지 확대보기이 대표는 “현재 삼성SDI와 SK온의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해 각각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 지역과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 신규 공장 설립, 설비 투자, 현지인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의 합작법인인 ‘HLI 그린파워’를 위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제조 전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과 높은 내구성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 품목은 ▲나이프 유닛 ▲프릭션 샤프트 ▲노칭 프레스 유닛 ▲라미커터 유닛 등으로 수율 및 생산성, 정밀도 등에서 타사와 차별점을 보이며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노칭 금형 시장에서의 입지를 기반 삼아 노칭 프레스를 중심으로 정밀기계부품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노칭 프레스는 이차전지 노칭 공정 중 금형을 안착해 타발하는 설비다. 향후 노칭 금형과 프레스 장비의 일체 제조 및 납품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이루고 기존의 노칭 금형 관리 인원을 노칭 프레스 장비 관리에도 활용해 운영 효율화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현재 국내 14개, 해외 22개 업체와 리드탭 샘플 대응·양산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4년 상반기 추가 투자를 통해 리드탭 월 생산량을 현재의 100만 세트에서 200만 세트로 증설하고 하반기에는 대량 양산을 개시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4만9482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2800원~1만4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약 152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908억원이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번 조달 자금을 생산 장비 투자, 생산 능력(CAPA) 증설을 위한 시설 자금, 해외 자회사 설립·확장, 본사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고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3일과 2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