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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배 대상 대표는 자타공인 ‘김치 전도사’

손원태 기자

tellme@

기사입력 : 2023-10-04 00:00

김치 다큐’ 제작·팝업스토어 마케팅
NYT 광고…‘김치 종주국’ 위상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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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배 대상(주) 대표이사가 임직원들로 구성된 청정원봉사단과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종가집 봄 김장나눔’에 참여한 모습. 사진 = 대상(주)

▲ 임정배 대상(주) 대표이사가 임직원들로 구성된 청정원봉사단과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종가집 봄 김장나눔’에 참여한 모습. 사진 = 대상(주)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임정배 대상㈜ 대표는 기업인 이전에 김치 전도사다. 그는 김치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김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뉴욕타임스에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알렸다. 최근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을 김치로 수놓았다.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9년 4300만달러, 2020년 5900만달러, 2021년 6700만달러, 2022년 7100만달러, 올 상반기 4100만달러로 매해 수직 상승했다. 임 대표는 코로나 기간에도 여전히 김치가 낯선 세계 방방곡곡에서 마케팅을 펼쳤다. 다큐멘터리나 팝업스토어 등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았다.

종가는 총 3부작 형식 다큐멘터리 ‘김치 유니버스’를 제작했다. 2021년 4월, 유튜브에 한글과 영문 버전으로 처음 공개했다. 1화 역사 편, 2화 문화 편, 3화 세계가 주목하는 김치로 구성했다. 회차별 조회 수도 1화 78만 건, 2화 102만 건, 3화 101만 건으로 성공적이었다. 세계김치연구소와 공동 기획했고, ‘무한도전’ 김태호PD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뉴욕타임스 2021년 1월 18일자 A섹션 지면에 “Korea’s Kimchi, It’s for Everyone”라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광고는 미국판을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 판에도 동시 게재됐다.

한국 고유 김치 이미지와 “일부에서 김치는 한국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거짓말” “김치는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김치 종주국 위상을 알렸다.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과 김치가 수천 년 동안 이어진 한국의 뿌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종가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김치 요리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019년 11월,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미국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 ‘한국 김치의 건강 기능성’이라는 주제로 ‘미국 종가 김치 요리대회’를 연 것이 첫 시작이다.

2020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르 꼬르동 블루’와 ‘유럽 종가 김치 요리 대회’를 개최했다. 같은 해 10월, 12월 미국과 유럽에서 ‘종가 김치 블라스트’라는 이름으로, 각각 대회를 두 차례나 열었다. ‘종가 김치 블라스트’는 정례화돼 작년 10월에도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성료했다. 이 역시 김치 종주국으로서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마련된 행사다. 참가자들은 김치를 활용해 현지 입맛에 맞게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겨룬다.

최근에는 영국 런던에 종가 팝업스토어를 론칭, 유럽권 MZ세대를 공략 중이다. 이번 팝업은 ‘맛(Flavour)’과 ‘멀티버스(Multiverse)’ 합성어인 ‘플레이버버스(Flavourverse)’ 콘셉트로, 다채로운 맛의 세계와 새로운 종가를 경험하도록 했다.

특히 글로벌 요리와 페어링된 김치를 맛볼 수 있도록 3개 존으로 꾸몄다. ‘김치 골목’ 존은 한국 포장마차를 현대식으로 만들었다. 런던 로컬 레스토랑이 만든 다양한 김치 메뉴를 시식할 수 있다. 김치 맥앤치즈 누들, 비빔 피자, 김치 타코 등이 있다. 김치의 우수성을 미디어아트로 둘러볼 수 있는 ‘김치 랩’도 있다.

현장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3면을 프로젝션 룸으로 마련했다. 김치가 익어가는 시간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김치 마트’는 슈퍼마켓 CCTV를 이색 포토존으로 재해석해 셀카를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소비자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김치를 추천해준다.

임 대표는 “K푸드 대표 음식인 김치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종가 김치는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더욱 세계에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김치가 세계인의 식탁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더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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