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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성장가치주 조기 발굴해 장기투자 전략 구사할 것”

전한신 기자

pocha@

기사입력 : 2023-09-21 16:24

장기글로벌성장주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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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국금융신문(2023.09.21)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21일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국금융신문(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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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신영자산운용은 베일리기포드와의 협업으로 가치주뿐만 아니라 성장성 있는 기업도 조기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21일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 신영자산운용은 ‘시장이 아닌 기업에 투자한다’를 목표로 시장에서 제값을 못 받고 있는 기업을 발굴해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고객들의 자산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세웠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영자산운용은 영국 액티브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Baillie Gifford)와 손을 잡고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베일리기포드의 대표 전략인 장기글로벌성장주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이다.

특히 글로벌 주식 중 혁신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한다. 운용 규모는 35억달러(한화 약 4조5000억언)며 보수는 연 0.68%다. 보유종목은 최소 30~60개며 개별종목 포트폴리오 총액의 10% 이내로 투자한다.

또한 최소 5년 이상 보유할 기업을 매수하고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최소 6개 국가·섹터로 분산 투자한다. 일반적으로 신규 편입 종목의 경우 초기 편입 비율은 약 1.5% 내외 수준이며 정량적 지표보다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 등을 반영해 투자한다.

피투자펀드의 포트폴리오는 주로 경기소비재, IT,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이 높았고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ASML, 모더나 등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베일리기포드는 테슬라를 11년 넘게 장기 투자해 8000% 이상의 성과를 냈으며 엔비디아도 7년 이상 투자해 28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가 비중의 경우 미국이 가장 높았고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다.

허 대표는 “신영자산운용은 향후 베일리기포드로부터 포트폴리오 내용에 대한 리포트를 받고 종목 하나하나의 투자 포인트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는 기회를 가질 것”면서 “운용역을 파견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신영자산운용은 최근 저평가 우량주·배당주로만 집중된 포트폴리오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자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받은 자금을 모두 회수당했다. 허 대표는 “이를 의식하고 낸 상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일리기포드와 신영자산운용은 우량주를 조기에 발굴해 장기 투자한다는 맥락에서 투자철학이 일치한다”면서 “이번에 배우고자 하는 것은 종목 개발 노하우로 성장성이 충분한 가치주를 찾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임서홍 베일리기포드 한국 비즈니스 공동대표는 디스커버리펀드, 독일헤리티지펀드 등의 사태로 펀드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현재 시장에서 문제가 제기된 펀드들은 부동산 관련 펀드로 경기와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번에 신영자산운용과 출시한 펀드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우량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자산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차이나리스크 등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사실 중국은 고민이 많았던 시장”이라면서 “기존에 중국 기업에 투자할 때는 펀더멘탈에 기반해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 투자를 진행했지만, 중국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펀더멘탈이 망가진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현재 포트폴리오에 있는 중국 종목은 정부의 장기정책에 부합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비중도 과거 30%에서 15%내외로 낮췄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그동안 신영자산운용은 현재가치와 배당가치 등 일단 손에 잡히는 가치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면서 “베일리기포드의 미래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능력을 습득하는 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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