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3 한국금융투자포럼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대전환 시대 투자전략’에서 ‘현명한 가상자산 투자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 한국금융신문
이미지 확대보기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3 한국금융투자포럼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대전환 시대 투자전략’에서 ‘현명한 가상자산 투자법’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비트코인 상승률은 56.44%로 지난 6월달까지만 해도 전 세계 자산 중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고 했다.
그는 수 많은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 위주의 상승이 이어진 이유로 ▲기본적으로 당연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매크로 환경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내러티브 두가지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 자산시장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웠었는데 이럴 때는 대장주가 잘 나가게 되고 그 결과 비트코인이 오르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내러티브(Narrative‧서사성)와 위험자산으로서의 내러티브가 동시에 작용하며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안전자산론의 핵심은 총 유통량이 2100만개로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채광량이 한정된 금에 비유된다”며 “2017년에 나왔던 ‘디지털 금‘ 담론이 대표적인 안전자산 논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 금을 사기 시작해 지난해 10월부터 금값이 꾸준히 올랐다”며 “이것이 비트코인 상승에 작용했었던 하나의 안전자산 내러티브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상승 요인인 비트코인 위험자산론에 대해서는 시중 유동성의 민감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시중에 통화량이 증가하면 성장성이 높은 자산에 돈이 몰리게 되는 성향이 있는데 2020년 코로나 이후에 각국이 돈을 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위험자산론의 요소 중 하나라고 얘기했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은 아직 충분히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기술 수준에서도 대중화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대안적이고 중립적인 금융 네트워크로서의 면모도 위험자산론을 뒷받침 하는 요소로 설명했다. 그는 “전쟁 이후에 스위프트를 통한 금융 제재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면서 대안적이고 중립적인 금융 네트워크로서의 어떤 비트코인의 면모가 부각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비트코인은 두 개의 상승 내러티브 영향을 모두 받았다고 봐야 한다”며 “다만 그중 주포 역할을 하던 ‘위험자산 엔진’이 4월 초부터 전처럼 작동하지 않아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