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체커 기술이해 이미지./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도로, 철도 등 교통SOC의 BIM 설계대가 기준을 마련, 앞으로 설계 품질 및 안전성 제고는 물론 BIM 활성화에 힘쓴다.
BIM은 2차원 평면도면을 3차원으로 입체화한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건축물 생애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기획과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 단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형상·속성 등을 정보로 표현한 디지털 모형을 의미한다. 자재·공사비 등을 미리 산출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오류 등을 막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공공공사에 BIM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총 공사비 1000억원 이상 대형 공공공사에는 설계 단계에서 BIM이 의무 적용되고 있고 2026년부터는 500억원 이상, 2028년에는 300억원 이상, 2030년에는 300억원 미만 공공공사에도 BIM 도입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최근 ‘스마트 설계환경 조성’이라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춘 코오롱글로벌의 신기술 추진 행보가 집중된다. 코오롱글로벌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BIM 기반 스마트 철근공사 관리 플랫폼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14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국내 BIM 솔루션 개발 IT기업인 창소프트아이앤아이와 철근공사 관리 플랫폼 '스마트체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가 개발하는 스마트체커 플랫폼은 BIM 기술을 기반으로 시공품질을 향상하고 철근조립 시 발생할 수 있는 인적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특히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철근공사 관리에 BIM 기술을 연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철근배근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이를 다시 철근 배근 모델과 비교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철근 배근 오류를 획기적으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BIM 기반 스마트체커 플랫폼을 통해 철근누락 등의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 시공품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탄소 제로 구현’이라는 김정일 대표의 의지에 따라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건물에너지 자립률을 높일 수 있는 태양광 외벽 시공장치의 특허를 획득하며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패널) 시공 전문회사인 에이비엠과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광 모듈 외벽 시공장치’의 특허를 등록했다.
태양광 모듈 외벽 시공장치는 에이비엠의 지붕일체형 BIPV 시공 기술을 토대로 외벽 설치에 맞게 공동 개발된 장치로, 건물 외벽 태양광 모듈을 고정 프레임에 설치하는데 사용하는 브래킷 형식의 장치다. 삽입 유도면이 있는 걸이홈과 걸이의 체결구조를 통해 태양광 패널의 수직 시공을 상대적으로 간편히 수행할 수 있고, 파손이나 고장시 손상된 패널만 해체해 다시 새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내년부터 민간 공동주택에 제로에너지건축 인증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해당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며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공공시설‧아파트 등으로 확대 적용해 건물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