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 새로' 출시 1주년을 맞아 서울 성수동 데어바타테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은 팝업 내 '깊은 동굴' 모습. 술상 위 놓인 접시나 술병을 들어올리면 '처음처럼 새로' 마스코트인 새로구미가 나타난다. /사진=손원태기자
11일 정오 서울 성수동 ‘데어바타테’에서는 ‘새로02-57 동굴’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팝업은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구미호 캐릭터인 새로구미와 함께 하는 생일잔치 콘셉트로 꾸몄다. 새로구미 출생지인 강릉동대굴의 지번 주소인 257과 서울 지역번호인 02를 활용해 서울 도심 속 나타난 ‘새로02-57 동굴’이라는 콘셉트로 기획했다.
실제 현장에 가보니 팝업 오픈 시간(정오)에 맞춰 긴 줄이 형성됐다.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온 직장인부터 데이트를 하러 온 연인, 인근 지역을 둘러보러 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분증 확인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팝업을 진행하는 안내요원들은 새로구미 특유 옷(한복)을 입고 입장객을 맞았다. 여우불을 떠올리게 하는 랜턴 등불을 받고서 지하로 내려갔다.
음산한 분위기에 스산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지하 주차장을 개조해 늦깎이 무더위를 피하기에도 적합했다. 양옆 벽화에는 새로구미의 탄생 스토리가 그려져 있다. 등불을 벽화 가까이 대면 숫자가 보인다. 이 숫자를 조합해야 다음 구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새로구미는 ‘처음처럼 새로’와 ‘구미호’의 합성어다. "한때 사람의 간을 탐했지만, 강릉동대굴에서 오랜 시간 칩거해 속죄하고자 소주를 빚는다"라는 배경 서사를 갖는다.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 새로' 출시 1주년을 맞아 서울 성수동 데어바타테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은 팝업 초입구인 '동굴 벽화' 모습. 등불을 벽화 가까이 대면 숫자가 나온다. /사진=손원태기자
‘처음처럼 새로’는 작년 9월 출시된 후 7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20세 이상 우리나라 성인 인구(4300여만명)가 1인당 약 2.3병씩 시음한 셈이다. 특히 기존 소주와 달리 과당 대신 감미료를 사용해 ‘제로 슈거’, ‘저칼로리’ 열풍을 일으켰다. 해외에서도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해 20여개 국가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외에도 구미호를 활용한 캐릭터, 콘텐츠 마케팅 등도 선보여 MZ세대로부터 호응을 이끌었다. 실제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관람객 대부분이 MZ세대일 정도로 ‘처음처럼 새로’라는 브랜드를 거부감 없이 체험하는 모습이었다. 이 팝업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지만, 팝업 개시 첫 주말 동안 일 평균 1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팝업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이 20명이라는 점을 보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구미 유튜브 콘텐츠는 1개월 여만에 1000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마케팅에서도 반응이 뜨겁다”면서 “‘처음처럼 새로’ 브랜드 체험관과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영역으로도 고객 체험의 기회를 넓힐 것”이라고 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 새로' 출시 1주년을 맞아 서울 성수동 데어바타테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은 팝업 '새로구미의 정자' 모습. '처음처럼 새로'를 하이볼과 결합해 모니카 아이스크림과 함께 곁들어 먹을 수 있다. /사진=손원태기자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