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이 1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9000억원 늘어 6.3% 증가하면서 중소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 비계량 정보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가리킨다.
차주별로는 중소법인 대출이 10조5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이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개인사업자 대출이 지난 상반기에 70000억원 늘어 16.9% 증가해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중소법인 대출도 2000억원 증가했다. 평균금리는 4.91%로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 5.28% 대비 0.37%p 낮으며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26%p 상승한 0.59%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0.69%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상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평가결과 대형 그룹에서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 1위와 2위를 기록했으며 중소형 그룹에서는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기업은행은 신용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누적 공급금액과 공급 증가율,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공급 증가율,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광주은행은 중·저신용 차주 대출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공급 증가율, 자영업자대출 비중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우수은행 평가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대출 위주의 여신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