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사옥.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이미지 확대보기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주택구입자금 주택담보대출 대상자 조건을 종전 ‘세대 합산 기준 무주택, 1주택 또는 2주택 세대’에서 ‘세대 합산 기준 무주택 세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주택구입자금과 생활안정자금 등에 대해 취급하며 이중 주택구입자금에 대한 대상자 조건이 세대합산 2주택 이하에서 무주택 세대만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생활안정자금 대상자는 기존 ‘세대합산 1주택 세대’ 조건을 유지한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KB시세가 있거나 카카오뱅크 내부 기준에 따라 시세를 평가할 수 있는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취급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이며 최소 대출신청 가능금액은 2000만원 이상이다.
대출 계약기간은 연령별 다르다. 만 34세 이하는 15년·25년·35년·50년 모두 선택할 수 있으며 만 35세∼39세 이하는 15년·25년·35년·45년, 만 40세 이상은 15년·25년·35년·40년을 선택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이날 기준 변동금리 선택 시 연 4.076% ~ 6.941%이고 혼합금리 선택 시 5년 고정금리기간에는 연 4.15% ~ 6.749%가 적용된다.
장래 소득이 반영되면 대출 한도가 늘어날 수 있다. 장래 소득 반영 조건은 만 39세 이하의 무주택 세대이거나 근로소득자인 경우, 주택구입목적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장래 소득이 반영된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요건은 소재지역·주택가격·소득은 무관하며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주택 보유 기록이 없어야 한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시 LTV 80%가 적용되며 최대 한도 6억원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대상자는 기존과 동일하고 주택구입자금 목적에 대해서만 대상이 일부 변경됐다”며 “실수요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내집 마련과 주거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카카오뱅크 주담대 취급액이 급증하면서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비대면 주담대 등을 꼽은 바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7조322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만269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주담대 기준 시장 점유율 1%를 달성했으며 지난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또한 은행권에서 출시한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령 제한을 두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도 지난 25일 신청 및 약정 건부터 50년 만기 주담대에 ‘만 34세 이하’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